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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 통신구 화재 재발해도 더이상 통신대란 없다…정부·이통사 액션플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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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 통신구 화재 재발해도 더이상 통신대란 없다…정부·이통사 액션플랜은?

통신재난관리심의위, 연말까지 각사별로 D급 통신시설도 이원화
통신사업자, 중요통신시설 범위 확대·재난시 끊김없는 통신사용
통신사 별 약 100만 회선 통신재난 로밍 전용 LTE 인프라 구축
특정 통신 사업자에게 광역시 규모의 통신재난(약 200만) 발생해도
이용자는 다른 사업자의 통신망을 통해 음성·문자 같은 서비스 받아

지난해 11월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지사에서 KT, 협력사 관계자들이 지난 24일 발생한 화재 복구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1월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지사에서 KT, 협력사 관계자들이 지난 24일 발생한 화재 복구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주요통신사업자의 중요통신시설이 D급 시설까지 확대됐다. 이에따라 주요통신시설은 기존의 87개에서 863개로 확대됐다. 또한 향후 통신사는 각 사별로 약 100만 회선을 수용할 수 있는 통신재난 로밍 전용 LTE 인프라를 별도로 구축, 연말까지 각 사별 상용망에 적용하기로 했다. LTE 재난 로밍이 시행되면, 특정 통신 사업자에게 광역시 규모의 통신재난(약 200만)이 발생해도 이용자는 다른 사업자의 통신망을 통해 음성·문자와 같은 통신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10일 통신재난관리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원회) 제2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열린 제2차 심의위원회에서는 등급별 중요통신시설 수, 주요통신사업자의 통신망 이원화 계획 등을 포함한 ‘2019년 통신재난관리 기본계획 변경(안)’을 심의·의결하고, 이용자가 통신재난 상황에서 타 사업자의 통신망을 통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재난 시 이동통신 로밍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주요통신사업자의 통신시설 863개가 중요통신시설로 지정(A~D급)됐다. ‘중요통신시설 등급지정 및 관리기준’에 따라 중요통신시설을 기존 A~C급에서 D급까지 확대 지정했다. 또한 지정기준에 해당 시설의 수용회선 수 및 기지국 수 등을 새로 반영, 중요통신시설은 기존 87개에서 863개로 총 776개 증가했다.

심의위원회는 통신망 이원화, 출입제한 및 보안조치, 전력공급망 이원화 등 중요통신시설 관리강화를 위한 통신사의 항목별 이행계획을 통신재난관리 기본계획에 반영해 확정했다.

통신사는 특정 통신국사의 통신장애가 인근 국사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D급 통신시설까지 통신망 이원화를 추진하게 된다. 통신4사(KT, SKT, LGU+, SKB)는 오는 2021년까지 690개 통신시설의 이원화를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이날 심의위원회는 과기정통부와 통신사, 제조사 간에 협의해 마련한 재난 시 이동통신 로밍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재난 로밍 실시의 예(자료=과기정통부)이미지 확대보기
재난 로밍 실시의 예(자료=과기정통부)

재난시 이동통신 로밍 시행절차 (자료=과기정통부)이미지 확대보기
재난시 이동통신 로밍 시행절차 (자료=과기정통부)

올해 통신재난 관리 기본계획 변경(안)주요내용(자료=정보통신부)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통신재난 관리 기본계획 변경(안)주요내용(자료=정보통신부)
이에따르면 향후 통신사는 각 사별로 약 100만 회선을 수용할 수 있는 통신재난 로밍 전용 LTE 인프라를 별도로 구축한다. 기술적 협의 등을 거쳐 연말까지 각 사별 상용망에 적용하기로 했다. LTE 재난 로밍이 시행되면, 특정 통신 사업자에게 광역시 규모의 통신재난(약 200만)이 발생하더라도, 이용자는 다른 사업자의 통신망을 통해 음성·문자와 같은 통신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3G의 경우 제조사의 기술지원 등의 문제가 있어 별도의 로밍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재난 통신사 이용자가 타 통신사의 대리점 등에서 통신재난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유심을 발급받아 전화·문자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결정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번 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확정된 ‘통신재난관리 기본계획’은 안전한 통신환경 구축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만큼, 세계 최고의 통신망 안정성을 갖출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