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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전자 편집 식품에 라벨 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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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전자 편집 식품에 라벨 표시해야"

과학적 주장보다 소비자들의 이해와 동의 무엇보다 중요

유전공학 분야의 새로운 혁신 기술인 유전자 편집을 이용해 개발된 식품의 유통을 위해서는 일방적인 과학적 주장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유전자 편집 라벨이 필요하다이미지 확대보기
유전공학 분야의 새로운 혁신 기술인 유전자 편집을 이용해 개발된 식품의 유통을 위해서는 일방적인 과학적 주장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유전자 편집 라벨이 필요하다
일본의 유력신문 요미우리 산하 영자 매체 재팬 뉴스(Japan News)는 최근 사설을 통해 유전공학 분야의 새로운 혁신 기술인 유전자 편집을 이용하여 개발된 식품의 유통을 위해서는 일방적인 과학적 주장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본 후생노동성 전문가 패널들은 유전자 편집으로 특정 유전자의 기능을 파괴해서 만든 이들 식품에 대해서 안전성 시험이 필요하지 않다는 결정을 내렸다. 기존의 유전자변형(GM) 식품과는 다르게 규제를 풀겠다는 내용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전자 편집 관련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상업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제품들이 많다. 일본에서는 이들 기술을 이용해 육질이 두꺼워진 참돔이나 혈압 상승을 억제하는 성분이 풍부한 토마토 품종 등이 개발됐다. 이들 제품은 올해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GM 식품은 식품위생법에 기초하여 안전성 검사가 요구돼 왔다. 그러나 유전자 편집 식품을 검사에서 제외하는 것은 식품에 대한 불안을 유발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다. 안전성에 대한 이해가 쉽도록 설명하는 등 정부의 진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지금까지 기존 GM 관련 기술들은 유전 정보를 의도한대로 정확하게 변형시키기 어려웠다. 그러나 유전자 편집 기술은 매우 높은 수준의 정확도로 유전자를 변형시킬 수 있다.

유전체 편집 기술을 통한 유전자 변형은 이론적으로는 자연계에서 발생하는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존하는 기존의 선택적 육종과 동일하다. 이것이 안전성 시험에 대한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주요 이유라고 한다.

그러나 유전자 편집 기술에서도 실수는 발생할 수 있다. 그 결과로 식품에 적당하지 않은 물질이 발생할 위험성도 있다.

유전자 편집은 지난 10년간 이용이 본격화된 새로운 기술이다. 그런 만큼 유전자 편집에 의한 악영향이 발생할지 여부를 사업자가 개발 단계에서 개별적으로 자세히 조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후생노동성은 사업자에게 시험 결과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비록 이것이 법적인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시험의 개요를 공개함으로써 책임을 명확히 할 수 있고, 후생노동성은 이번 여름부터 사업자들에게 결과를 제출하라고 통지할 예정이다.

이들 기술의 보급에서 핵심은 유전체 편집된 식품의 소비자 수용이다. 현재 많은 소비자들이 GM식품의 수용을 마땅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유전체 편집 식품을 구입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잘 알 수 있도록 적절한 식품 표시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