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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내년초 한국에 첫 데이터센터…클라우드 공세 본격화· 지도 반출 요청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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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내년초 한국에 첫 데이터센터…클라우드 공세 본격화· 지도 반출 요청 이어질까?

구글지도 달라

미국 솔트 레이크 시티 리전과 함께 발표된 서울 리전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기존 도쿄, 대만, 홍콩, 싱가포르, 뭄바이, 시드니 및 곧 오픈할 오사카를 뒤잇는 8번째 GCP 리전이다.(사진=구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솔트 레이크 시티 리전과 함께 발표된 서울 리전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기존 도쿄, 대만, 홍콩, 싱가포르, 뭄바이, 시드니 및 곧 오픈할 오사카를 뒤잇는 8번째 GCP 리전이다.(사진=구글)
구글이 내년에 우리나라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개설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 유수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이미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구글은 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에서 “2020년 초 서울에 신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리전(region)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자사공식블로그를 통해서도 “한국 고객에 더 나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에 새 GCP(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리전(region)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 서버는 LG유플러스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내년초 서울 리전 설치를 계기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 진출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나 공공기관 등의 공공 클라우드 사업 수주를 위해서는 국내 데이터센터 설치가 필수 전제조건이 된다. 구글은 리전이 설치된 곳의 클라우드 양방향 네트워크 지연시간을 1밀리초(1ms=1000분의 1초)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개설하게 되면 더 이상 국내에 물리적 사업장이 없다는 것을 이유로 세금납부 및 규제 회피를 할 명분을 찾기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둔 만큼 우리나라의 수치(디지털)지도를 반출하겠다는 신청서를 낼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키릴 트로핀 구글 클라우드 프로덕트 매니저는 “하나의 리전은 격리된 영역(zone)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사는 여러 개의 영역에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여 고가용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서울 GCP 리전은 처음부터 리전 내 3개의 영역을 가동하여 애플리케이션의 고가용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전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18개의 리전을 운영한다.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 리전과 함께 발표된 서울 GCP 서울 리전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기존 도쿄, 대만, 홍콩, 싱가포르, 뭄바이, 시드니 및 곧 오픈할 오사카를 잇는 8번째 GCP리전이다.

구글은 서울 리전을 통해 컴퓨트 엔진, 쿠버네티스 엔진, 클라우드 스토리지, 클라우드 빅테이블, 클라우드 스패너, 빅쿼리 등 기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이 지원하는 기능을 모두 제공할 계획이다.
구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이미 삼성, 넷마블, 티몬 및 LG CNS와 같은 기업들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해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있다.

이중 넷마블은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 빅쿼리, 클라우드 ML 엔진(Cloud ML Engine)을 사용하여 새로운 게임 개발을 지원하고 기반 시설을 관리하며, 사업 전반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도입하기 위하여 구글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또 LG CNS는 구글 클라우드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제조 라인을 시각적으로 점검해 제품 품질을 향상함으로써 매년 수백만 달러(수십억원)를 절약하고 있다.

한편, 이날 구글은 멀티 클라우드 관리 도구인 개방형 플랫폼인 안토스(Anthos)도 함께 공개했다. 안토스는 쿠버네티스엔진을 사용하는 개방형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으로서 AWS나 애저 같은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을 관리하고 이식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다. 안토스 개방형 API를 이용하면 원하는 클라우드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거나 실행할 수 있다.

구글은 서울 GCP 리전을 통해 더 다양한 고객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이 어떻게 활용될지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