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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헤지펀드 써드포인트, '급락' 소니 주식 대량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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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헤지펀드 써드포인트, '급락' 소니 주식 대량 매입

영화 사업 및 반도체·보험 부문에서 개입 가능성 높아

헤지펀드 써드포인트가 올해 들어 연이어 급락하고 있는 소니의 주식을 대량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써드포인트 창립자 대니얼 로브. 자료=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헤지펀드 써드포인트가 올해 들어 연이어 급락하고 있는 소니의 주식을 대량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써드포인트 창립자 대니얼 로브. 자료=로이터/뉴스1
억만장자 대니얼 로브(Daniel Loeb)의 헤지펀드 써드포인트(Third Point)가 올해 들어 연이어 급락하고 있는 소니(SONY)의 주식을 대량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매입을 통해 지분을 늘려 발언권을 확보함으로써 "소니에게 개혁을 요구하려 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써드포인트는 소니의 영화 등 일부 사업 부문에 대해 선택사항을 모색할 것을 요구할 의향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소니의 영화 사업을 둘러싸고는 아마존닷컴과 넷플릭스 등이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반도체 부문과 보험 부문에 대해서도 타 부문과의 적합성이라는 관점에서 설명을 요구할 생각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써드포인트는 지난 2013년에도 소니의 주식 6%를 보유한 뒤, 소니의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대한 사업 분리 상장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소니는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2014년 소니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투자에서 약 20%의 이익을 올렸다.

써드포인트의 소니 지분 재매입 소식이 알려진 이후 소니의 미국 상장 주식은 순식간에 7.3%까지 치솟았다. 하루 상승폭으로 2017년 11월 1일 기록한 12%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기록한 주가 5156엔은 지난 1개월 내에서도 최고치다.

한편 지금까지 써드포인트가 취득한 주식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매입을 위해 5억∼10억 달러(약 5698억∼1조1395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