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G의 정식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까지 억만장자 대니얼 로브(Daniel Loeb)의 헤지펀드 써드포인트(Third Point)의 전무이사로 재직했던 파울로 패소니(Paulo Passoni)가 소프트뱅크G의 투자 사업을 진행해 왔던 슈 냐타(Shu Nyatta)와 함께 소프트뱅크 혁신 기금을 위한 투자 파트너로 활동하게 된다.
지난 3월 20억 달러(약 2조2820억 원)를 출자해 설립한 '소프트뱅크 혁신펀드'는 헬스케어와 전자상거래, 디지털 금융 서비스, 운송, 보험 등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해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향후 3년간 30억 달러(약 3조4230억 원)를 외부 투자자로부터 조달할 방침으로, 소프트뱅크G 마르셀로 클라우르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혁신펀드의 운영을 총괄하는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했다.
혁신펀드는 미국 마이애미와 필리핀 산카를로스, 일본 도쿄, 브라질 상파울루에 거점을 두고 투자 전문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베테랑 3명을 배치한 것은 바로 이 계획 중 중남미 시장 강화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클라우르 CEO는 운영팀의 시동에 즈음하여 "중남미의 미래를 이끌어갈 기업을 지원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타이밍은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정의 소프트뱅크G 회장은 운용 자산 1000억 달러(약 114조1000억 원) 규모의 비전펀드를 통해 테크놀로지 분야의 기업군을 형성하고 있다. 출자 기업에는 배차 서비스 미 우버 테크놀로지와 공유 사무실을 운영하는 미 위워크, 중국 최대의 배차 응용프로그램을 다루는 디디추싱 등 전 세계의 스타트업 기업을 포함하고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