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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화산 대폭발 조짐, 천지 부근 지진 3000회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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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화산 대폭발 조짐, 천지 부근 지진 3000회 흔들

백두산 천지 근방에서 화산 지진이 3000여 회 이상 일어났다. 아울러 천지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도 발견됐다. 심각한 화산 분화 징후로 판단된다.이미지 확대보기
백두산 천지 근방에서 화산 지진이 3000여 회 이상 일어났다. 아울러 천지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도 발견됐다. 심각한 화산 분화 징후로 판단된다.
백두산 화산 폭발 조짐 경보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피해 예방 대응책 구축을 위한 논의의 장이 열린다.

한국 지질자원연구원 백두산·화산마그마연구그룹 그리고 포스텍 박태준 미래전략연구소 등은 15일 백두산 화산폭발 조짐에 대한 예방대응책 구축 세미나를 연다.
이번 백두산 화산폭발 대책 세미나는 더불어민주당 심재권·이상민 의원 등이 함께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일부가 공식으로 후원을 한다.

이 세미나에는 이윤수 포항공대 교수, 부산대 윤효성 교수, 서울대 이현우 교수, 지질연 지강현 박사는 백두산 화산재해에 대한 분야별 연구현황을 발표한다.

체계적인 화산 감시망 구축으로 2004년 재분화한 세인트헬렌스 화산을 정확히 예측한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남북공동연구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영국 런던대 J. 해먼드 교수, 김승환 포스텍 교수, 오창환 전북대 교수 등도 연사로 나선다.

특히 해먼드 교수는 영국·미국·중국·북한 과학자와 함께 진행한 백두산 화산의 지질학적 연구프로젝트 결과를 전할 예정이다.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우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의 화산 피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하루빨리 백두산 화산의 남북 협력연구를 활성화해 안전한 한반도로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기 946년 백두산 꼭대기 천지에서는 이른바 '밀레니엄 대분화'가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남한 전체를 1m 두께로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을 쏟아냈다.

과거 1만 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화 사건에 속한다.

최근 백두산 천지 근방에서는 화산지진이 3000여 회 이상 일어났다.

아울러 천지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도 발견됐다.

이 모든 것들이 심각한 화산분화 징후로 판단된다.

지금으로부터 1070년 전인 서기 946년(고려 정종 즉위년) 백두산 화산폭발로 나온 가스가 유사 이래 최대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북한 평양 신기술경제 국제정보센터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등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진은 백두산 천지 근처에서 화산 활동으로 생긴 암석에 남은 기체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지난 946년 백두산 화산폭발로 방출된 '황'의 양이 1815년 일어난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폭발 규모를 넘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됐다.


김재희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