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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 주식 팔아치울 가능성…올 들어 6조5000억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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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 주식 팔아치울 가능성…올 들어 6조5000억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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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들이 올 들어 6조500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매수 규모가 크게 줄어들거나 순매도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국제금융센터는 10일 '최근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 평가'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무역갈등이 확산할 경우 외국인 투자심리가 빠르게 악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지난해 6조3000억 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9일까지 6조500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순매수 규모는 1월 중 4조1000억 원, 2월 7000억 원, 3월 3000억 원으로 줄었다. 이달 들어서는 1조4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 매매는 국내보다 대외 변수에 민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1월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 완화 메시지를 내놓고, 미·중 무역갈등 완화, 중국 경기부양 기대 등의 호재가 있었다.

하지만 2∼3월에는 주요국의 경기둔화 우려, 미·중 무역 합의 타결 지연 등으로 순매수세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금융센터는 2분기에는 무역협상과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낮아지면서 순매수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렇지만 글로벌 경기 및 국내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무역갈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투자심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행정부가 주요국에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거나 유럽연합(EU)이나 일본을 상대로 무역협상 논의를 꺼낼 경우 무역갈등이 본격화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국내 경제 성장세와 기업 영업실적 악화, 반도체 업황 불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개편도 순매수세를 줄이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