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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무서워 매년 10만명씩 '탈(脫)서울'...반사효과 노린 수도권 분양단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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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무서워 매년 10만명씩 '탈(脫)서울'...반사효과 노린 수도권 분양단지는

경기도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 성남금광1구역 e편한세상금빛그랑메종
인천시 주안 캐슬&더샵, 검단신도시 예미지트리플에듀 등 5월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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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치솟는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2014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서울을 떠난 '탈(脫)서울' 인구가 가장 많이 이동한 곳은 경기도, 인천시, 세종시 순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서울시를 벗어난 순 이동자 수는 총 56만 6848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5년 13만 7256명 ▲2016년 14만 257명 ▲2017년 9만 8486명 ▲2018년 11만 230명으로 해마다 전입자 수보다 전출자 수가 많았다.

탈서울 인구 가운데 경기도로 전입한 규모는 58만 85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인천시(4만8285명), 세종시(1만8217명)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 별로는 30대가 19만 297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9만 6259명 ▲50대 9만 3016명 ▲60대 7만 3787명 등 상대적으로 젊은층과 중년층이 '서울 이탈'의 주류를 이뤘다.

업계에선 이같은 서울 탈출의 원인으로 '서울 집값의 급등'을 꼽았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한 해 동안 13.56% 올라 지난 2006년(+24.11%) 이후 최대 폭으로 올랐다. 반면에 경기와 인천의 주거 비용은 서울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실제 지난 3월말 기준 서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445만원을 기록했지만, 경기와 인천은 각각 1083만원,1151만원으로 절반 수준을 나타냈다.
매매와 전세 가격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에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 1210만원이었지만 경기는 3억 5949만원, 인천은 2억 7247만원이었다. 평균 전세가격도 서울은 4억 6313만원인 반면에 경기 2억 5282만원, 인천 2억 436만원으로 경기·인천 지역의 아파트 값이 서울의 절반 수준이었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등 교통망의 확충으로 이동거리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굳이 비싼 주거비용을 지불하고 서울에서만 거주할 필요성은 없어졌다"면서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수도권과 격차를 보일수록 탈서울 행렬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을 빠져나가되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으로 주거안정을 추구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주요 건설사들도 올해 상반기에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 중소형 물량 위주로 분양을 늘리고 있다.

경기지역의 경우, 경기도시공사와 대우건설이 오는 5월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A4블록에 들어서는 공공분양 아파트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다산신도시의 마지막 공공분양이자 지금지구의 유일한 공공분양 아파트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에 전용면적 51·59㎡ 총 1614가구 규모이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 이하 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도보로 이용 가능한 경의중앙선 도농역을 이용하면 서울시청역까지 40분, 8호선 다산역(예정)에서 잠실까지 30분 가량 걸린다. 또 인근 구리IC를 거쳐 외곽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로 연결되면 강변북로 이동도 수월해진다.

대림산업은 5월 경기 성남 금광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으로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9층 39개 동, 총 5320가구 규모로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 이뤄진다. 일반분양 물량은 2329가구이다.

이어 동원개발도 같은 5월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C-3블록 일대에 '시흥장현 동원로얄듀크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4층, 5개 동 총 345가구로 상대적으로 공급규모가 적다. 전용면적은 84~101㎡이다.

서해선 능곡역을 이용할 수 있고, 서안산I·연성IC를 통한 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하다. 월곶-판교선(2025년 예정), 신안산선(2024년 예정) 등 신규 교통호재로 서울과 수도권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인천지역으로는 신영이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3블록에서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이달 말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하 3층~지상 49층, 5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778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CGV 입점이 확정된 '지웰시티몰'이 함께 조성된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의 역세권이며, 2개 정거장이 떨어진 석남역에는 서울지하철 7호선이 오는 2020년 개통한다.

금성백조는 5월에 인천 검단신도시 AA11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 규모의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를 선보인다. 공급물량은 전용면적 76~102㎡ 총 1249가구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과 도보권에 속하며, 향후 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노선 직결 사업도 계획돼 있어 호재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도 5월 중 미추홀구 주안4구역 재개발 단지인 '주안 캐슬&더샵'(가칭)을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단지는 지상 최고 35층 13개동, 전용면적 38~84㎡ 총 1856가구 규모이며, 83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인천 중심지인 구월동 생활인프라를 도보권에서 누릴 수 있고, 주변에 중앙공원·석바위공원 등 근린생활시설이 양호하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