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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국-싱가포르 합작 미얀마 오토 코퍼레이션, 정부 승인 지역 불법 벌목 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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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국-싱가포르 합작 미얀마 오토 코퍼레이션, 정부 승인 지역 불법 벌목 의혹 증폭

원주민 카렌족, 회사 관할 일부 지역 반환 요구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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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싱가포르 합작투자회사인 미얀마 오토 코퍼레이션이 2011년 미얀마 투자위원회로부터 개발승인을 받은 미얀바 남쪽 타닌타리 지역 13만3600에이커 삼림지역에 대해 벌목을 강행하면서도 특별한 이유없이 승인받은 사업을 진행하지 않아 각종 의혹이 일고 있다.

게다가 이 지역은 과거 카렌족이 거주했던 곳으로 정부군과 카렌 반정부군의 전쟁을 피해 피난했다가 다시 근처로 돌아온 카렌족들이 수십년째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지역이어서 의혹을 키우고 있다.
회사측은 당국으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은 뒤 수년간 1만3000에이커 이상의 밀림을 벌목한 뒤 당초 심기로 했던 팜유를 고작 3351에이커에만 심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타닌타리의 시민사회단체가 이 지역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그러나 이곳은 철처하게 베일에 싸여 있어 원주민인 카렌족 주민들의 토지 양도요구 외에도 각종 의혹이 많아 비난을 받고 있다. 근처에 사는 한 카렌족은 이 회사가 황무지를 생산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고 오히려 이전에는 카렌 공동체가 사용하는 생산적인 산림지까지 황무지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회사는 팜유를 위해 팜나무를 심는다고 했지만 더 이상 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들은 단지 나무를 자르고 싶어한다고 이 회사에 일했던 카렌족 윈 카우는 폭로했다. 회사는 2013년부터 벌목을 시작했으며 그 나무들이 수출용으로 사용되었다고 그는 믿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얼마 전 이 회사의 대표이사라고 주장한 한해리씨의 이름으로 "중국에서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로 미얀마산 케루잉과 목재 기름이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내용 가운데 등장하는 목재 벌목 프로젝트 규모가 타닌타리 지역의 이 회사 팜유 농장과 같은 크기여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한편 카렌족들은 "우리는 돈을 원하는게 아니며 우리 땅을 되찾기를 바란다"며 토지 반환을 미얀마 정부의 농촌토지관리 및 통계청에 호소하고 있다.
카렌족은 현재 타닌타리 주변 고속도로를 따라 정착해 살고 있다. 원래 마을은 미얀마 정부가 회사측에 넘긴 지역안에 위치한다. 그들은 정부와 카렌반군 사이의 전쟁과 강제 노역 압박을 피해 1990년대 후반에 이곳을 떠났다.

당시 정부는 이 지역의 마을, 과수원 및 삼림 지대에 거주하면 반란군으로 간주하는 흑색지대로 선포, 무주공산 지역이 됐다. 카렌족들이 돌아오기 전 정부는 카렌족 주거지역을 포함한 문제의 지역을 오토 코퍼레이션에게 넘겼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