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두 차례 추락사고 보잉·반사이익 에어버스 '희비 쌍곡선'

공유
0

두 차례 추락사고 보잉·반사이익 에어버스 '희비 쌍곡선'

보잉, 기체결함 인정 신뢰도 타격 vs 에어버스, 수백 대 구매계약 체결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왼쪽). 톰 엔더스 에어버스 CEO와 기욤 파우리 에어버스 상용기 사업부 대표(오른쪽).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왼쪽). 톰 엔더스 에어버스 CEO와 기욤 파우리 에어버스 상용기 사업부 대표(오른쪽). 사진=뉴시스
전 세계 항공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항공제작회사인 미국 보잉(Boeing)사와 프랑스 에어버스(Airbus)사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두 차례 추락사고 원인이 기체 결함이라고 인정했다"며 "보잉은 성명을 통해 이번 달 중순부터 매달 52대에서 42대로 생산량을 20%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B-737 맥스 8'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해상에 추락해 189명의 목숨을 앗아간 데 이어 지난달 에티오피아에서도 같은 사고가 발생해 157명이 사망했다. 이에 해당 기종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뮬렌버그 CEO가 지난 5일 두 기체에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 잘못된 정보에 반응해 작동했다고 인정해 보잉 신뢰도는 큰 타격을 입었다.

뮬렌버그 CEO는 "우리는 두 차례 사고를 통해 앞으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B-737 맥스 8' 기종의 기본적인 안전성에는 확신이 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끝나면 가장 안전한 비행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 주, 수개월 안으로 고객 신뢰를 되찾기 위한 가능한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잉은 이사회 내 비행 디자인 및 개발과 연관된 모든 회사 정책 결정 과정을 검토하기 위해 4명으로 이뤄진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며 해당 기종 감산은 이달 중순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경쟁사 에어버스는 반사 효과로 수 백 대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에어버스는 지난달 25일 여객기 300대를 중국 항공사에 판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프랑스 방문 때 체결됐다. 중국 항공사들은 에어버스에서 A320 계열 290대, A350 10대를 구입할 계획이며 에어버스 A320 네오 모델은 대당 판매가격이 1억1060만 달러(약 1250억 원), A350-900은 대당 3억1740달러(약 359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A350 7호기를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한 A350 항공기는 4월 말부터 미주 서부 지역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3개 장거리 노선과 상하이, 싱가포르 등 중·단거리 노선에 새롭게 투입돼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7호기에 이어 4월 중순 8호기, 하반기에 2대를 추가 도입해 총 10대의 A350 기단을 보유할 전망이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