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매체 제인스닷컴은 3일(현지 시간) 브라질이 그리펜 E형 26대, F형 8 대 등 총 36대의 그리펜 전투기를 도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형은 단좌형이고 F형은 복좌형으로 브라질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그리펜 F형을 도입하는 국가가 된다.
그리펜 브라질 사업부문장인 미카엘 프란첸은 이날 중남미 최대 방산 보안 전시회인 브라질 국제방산보안전시회(LAAD)에서 브라질용 그리펜 E형 1대를 비롯해 4대의 그리펜 E형의 최종조립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들 전투기는 스웨덴의 그리펜 E 전투기 프로그램을 위한 성능검증기로 쓰일 예정이다.
프란첸은 브라질용 그리펜 E형은 올해 말 시험 비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인스닷컴은 브라질용 F형은 2020년 이후에나 생산이 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길이 15.2m, 동체 포함 너비 8.6m의 체구를 자랑한다. 자체 공허 중량은 8t이며, 내부 연료 탑재량은 3.4t이다. 여기에 무기를 장착한 최대 이륙중량은 16.5t에 이른다. 계산상 5t이상의 무기를 싣는다. 외부 무기 장착대가 10곳이다. 최고 속도는 마하 2이며 항속거리는 최대 4000km, 최고 작전 고도는 16km다.
브라질이 도입하는 그리펜 전투기는 사브와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가 공동 생산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인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위해 브라질은 첫 번째 전투기는 스웨덴 현지에서 제작하고 이후에는 브라질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엠브라에르와 사브는 상파울루 시에서 300㎞ 떨어진 가비아웅 페이쇼투 지역에 '그리펜 개발 프로젝트 센터'를 설치했다. 엠브라에르는 브라질 내에서 그리펜 생산이 이뤄지면 남미 인접국 등에 대한 수출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