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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세븐일레븐, '24시간 영업 폐지' 정책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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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세븐일레븐, '24시간 영업 폐지' 정책에 반발

"일률적 폐지 수용 못해"… 24시간 유연 대응 밝혀

세븐&아이홀딩스의 이사카 류이치 사장은 4일 오후 회견에서 24시간 일률 폐지에 대해서는 위험성이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표시했다. 자료=SEJ이미지 확대보기
세븐&아이홀딩스의 이사카 류이치 사장은 4일 오후 회견에서 24시간 일률 폐지에 대해서는 "위험성이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표시했다. 자료=SEJ
최근 24시간 영업을 고집하다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일본 최대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의 모회사 세븐&아이홀딩스가 결국 문제가 된 운영 방침을 재검토 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일률적 폐지는 여전히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도 동시에 밝혀, 문제 해결보다는 늑장 대응 및 여론 잠재우기식 처사라는 비난이 따르고 있다.

세븐&아이홀딩스의 이사카 류이치 사장은 4일 오후 회견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일손 부족을 이유로 노동 시간 단축 영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입지 점포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고 섬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운용의 재검토에 대해 언급했다. 다만 24시간 일률 폐지에 대해서는 "위험성이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표시했다.
24시간 영업을 둘러싸고는, 오사카부 히가시오사카시의 가맹점들이 일손 부족을 이유로 노동 시간 단축 영업을 단행하면서 본부와 대립하는 사태로까지 발전했다. 이후 세븐일레븐 본부에서는 노동 시간 단축 영업 실험에 나서는 등 대응을 강요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사카 사장은 유연한 대응을 약속하는 듯 가맹점들을 달래면서도 "24시간 영업 방침은 세븐일레븐의 비즈니스 모델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 검증도 없이 졸속으로 이를(방침) 바꾸는 것은 가맹점의 생활 기반을 위협할 뿐 아니라, 고객이나 거래처와의 신뢰 관계와 브랜드를 훼손할 위험도 있다"며, 일률적 폐지에 대해서는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매장의 사정에 따라 대응하되 그것이 "24시간 영업의 선택제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단호한 의지를 나타냈다. 심지어 가맹점이 본부에 지불하는 요금에 대해서는 "감액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어 세븐일레븐 재팬의 나가마츠 후미히코(永松文彦) 차기 사장도 심야 매출이 없는 매장은 "상황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 후, 심야에 고객이 오는 매장에서는 24시간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선택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본부와 대립하는 가맹점들의 단축 영업 요구에 대한 대응책이나 해결의 의지는 전혀 없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