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박 후보자는 '삼성 봐주기' 법안 등을 공격하면서도 남편이 삼성 소송 사건 수임료를 편취하도록 하면서 공직을 이용해 뒤로는 돈을 챙긴 위선자"라고 비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용남 전 국회의원은 박 후보자의 남편인 이모 변호사가 2008년부터 로펌에 근무하면서 수임한 삼성 관련 사건의 목록을 공개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변호사가 삼성 그룹의 미래전략실에서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이모 부사장에게 연락, '미국서 벌어진 삼성 소송 관련 사건을 보내라'고 하면 이 부사장이 '우리가 박영선에게 덜 물어뜯기려면 도와주자'고 경영진을 설득해 사건을 보내줬다고 한다. 내가 확인한 것만 해도 13건"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또 "삼성전자와 관련된 사건만 우선 찾은 것이고 그룹 전체 내외로는 더 많을 것으로 본다"며 "건당 수임료는 최소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이르는 거액이라고 하며 지금까지 밝힌 13건만 해도 수임료의 총액을 합산하면 수백억"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부창부수라는 말이 있는데, 박 후보자 부부의 사례를 보면 부인은 창으로 찌르고 부군은 수임료를 받는다는 부창부수가 시중에 회자되지 않을까 싶다"고도 말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