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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안드로이드 휴대폰 사용자 5만8000명 '스토커웨어'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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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안드로이드 휴대폰 사용자 5만8000명 '스토커웨어' 피해

카스퍼스키 "본인도 모르게 스토커웨어 심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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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만8000명이 넘는 안드로이드 휴대폰 사용자 기기에서 스토커웨어가 본인도 모르게 설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카스퍼스키는 4일(현지 시간) 자사연구소에서 실시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 스토커웨어와 유사한 앱을 발견했을 때 기기에 특별한 경고를 표시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 중 3만5000명 이상은 카스퍼스키의 모바일 바이러스 백신을 설치하기 전까지는 안드로이드 장치에 스토킹웨어가 존재한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덧붙였다. 카스퍼스키는 안드로이드 기기에 대한 스토커웨어 감염에 대해서만 설명하고 있지만, 현재 상용 스토커 웨어 제품은 대부분 윈도, 맥 OS, 리눅스까지 스토킹 가능하게 해 실질적인 사용자의 피해는 훨씬 많을 전망이다.

카스퍼스키는 이는 일반 사용자와 기업들 모두 스토커웨어와 유사한 제품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등 정보 보안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스파이웨어 또는 '합법적인 스파이웨어'라고도 하는 스토커웨어는 아동 감시 또는 직원 추적 솔루션과 같이 법적으로 등록된 회사가 판매하는 응용 프로그램이다.

문제는 이러한 앱 중 일부는 합법적인 용도로 사용되지만 대다수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는 데 있다. 합법적인 앱이란 스토킹한 이용자가 연결중임을 알리는 앱을 일컫는다.

휴대폰 이용자들은 스토커웨어를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자신의 전화에 스토킹웨어가 심어져 있다는 것은 친한 친구, 애인, 가족 또는 고용주가 양해없이 당신을 감시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신호라는 것이다. 누군가가 허락없이 휴대 전화를 변조한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유형의 앱을 다른 사람의 휴대폰에 일반적으로 설치하려면 실제 접근이 필요한데 경우에 따라 계약상 이유로 스토어웨어 앱에 설치를 알고 있고 동의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설치 프로세스는 자신도 모르게 설치된다는 지적이다.
실제 스토커웨어 회사가 해킹 당하거나 서버를 온라인 상태로 노출시켜 고객 데이터가 유출되는 사례도 지난 몇 년 동안 적지 않았다. Retina-X (2회), FlexiSpy, Mobistealth, Spy Master Pro, SpyHuman, Spyfone, TheTruthSpy, Family Orbit, mSpy, Copy9 등이 이 같은 경우를 당했다.

유출은 가해자 외에도 피해자의 데이터가 호스팅돼 스토커웨어의 회사 직원이 액세스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 이러한 회사가 서버를 보호하지 못할 때 전체 인터넷에 액세스 할 수도 있다. 또한 이러한 유출은 스토킹웨어 회사 중 일부가 주장하는바와 달리 훨씬 많이 발생한다고 카스퍼스키는 경고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