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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중국, 세계 최대 LNG운반선 짓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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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중국, 세계 최대 LNG운반선 짓는다고?

중국 후동중화조선소-노르웨이 DNV GL선박분류협회, 27만㎥급 건조 합의

중국이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선을 건조한다.

중국 온라인 매체 카이신과 러시아 매체 RT는 3일(현지 시간) 중국 국영조선사인 후동중화조선과 노르웨이 선박분류협회인 DNV GL이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천연가스포럼 LNG 2019에서 27만㎥의 선적능력을 갖춘 LNG선을 개발하는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멤브레인형 LNG운반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멤브레인형 LNG운반선. 사진=로이터

후동중화조선소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초대형 LNG선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로 그동안 22만㎥의 운송능력을 갖춘 LNG선 3척을 건조했다.

후동중화조선은 LNG선의 상세한 사양은 공개하지 않고 단지 27만㎥의 LNG를 운송할 수 있다고만 밝혔다. 건조 개시 시점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대로 이 선박이 건조된다면 26만6000㎥의 LNG를 운송하는 카타르의 '모자(Mozah)'호를 제치고 세계 최대 LNG선이 된다. 삼성중공업이 2007년 건조한 모자호는 길이 345m, 너비 53.8m로 축국장 4개를 합친 넓이를 자랑한다.

중국이 초대형 LNG선을 개발하기로 한 것은 LNG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중국 경제매체 카이신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LNG교역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에너지원을 석탄에서 LNG로 대체하고 있는 중국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5300만t의 LNG를 수입해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수입국에 등극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LNG 수입규모가 오는 2030년에는 1억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세계 해운사들은 LNG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전 세계에서 550척의 LNG 운반선이 운항 중이며 총 운송능력은 4400만t에 이른다. 이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것이다.

카이신은 후동조선과 DNV가 새 LNG선 연구와 개발을 완료하고 정부의 건조허가를 획득하는 데 최소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