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손정의 "日 '헤세이' 상징, '레이와'시대 경영자" 선정

공유
5

[글로벌-Biz 24] 손정의 "日 '헤세이' 상징, '레이와'시대 경영자" 선정

기업 임원 3명 중 1명 지지…가즈오 교세라 회장 2위

일본 '헤세이' 시대를 상징하고 '레이와' 시대에 활약할 경영자에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선정됐다. 자료=소프트뱅크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헤세이' 시대를 상징하고 '레이와' 시대에 활약할 경영자에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선정됐다. 자료=소프트뱅크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일본 헤세이(平成) 시대를 상징하고 레이와(令和) 시대에 활약할 경영자에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꼽혔다. 일본 경제를 책임지는 기업 임원진 3명 중 1명은 손 회장의 경영 전략에 찬사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일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하는 5월 1일부터 사용할 '헤세이'를 대체할 새 연호 '레이와'를 선포했다. 일본 고유의 특색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뜻을 담은 것으로, 일본 정치계와 경제계, 그리고 각종 사회단체의 축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경제계 간부층에 특화된 인재 소개 컨설팅 서비스 업체 '경영자JP(KeieishaJP)'는 최근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헤세이를 상징하는 경영자 및 리더'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헤세이를 상징하고 새로운 연호 레이와 시대에서도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경영자에 소프트뱅크의 창업자 손정의 회장이 선정됐다.

'헤세이를 상징하는 경영자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36%의 기업 경영진들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겸 사장을 지목했다. "나이를 거듭해도 큰 도전을 계속하고 성장해 나간다"는 점과 "세계에서도 통하는 실력자"라는 등의 이유가 선정 원인으로 꼽혔다.

이어 교세라의 창업자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 명예회장이 19%의 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아메바 경영의 도입과 일본항공 재건 등 헤세이 시대에 큰 임팩트를 남겼다"는 목소리가 들렸다.

3위는 일본 포털사이트 라이브도어(livedoor)의 전 사장 호리에 타카후미(堀江貴文)와 일본전산 회장 나가모리 시게노부(永守重信)가 9%로 동률을 기록했다.

또한 '새로운 레이와 시대에 활약할 경영자'에 대한 질문에서도, 손 회장이 34%로 1위에 꼽혔다. 일본 경제를 책임지는 기업 임원진 3명 중 1명이 지지를 보낼 정도로 높은 인기다.

2위는 라쿠텐 회장 겸 사장인 미키타니 히로시(三木谷浩史)가 6%를 얻었고, 뒤이어 도요타 자동차의 사장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가 근소한 차이인 5%로 3위에 올랐다.
한편 '헤세이를 상징하는 리더'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가 16%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장기 집권을 실현하고, 정체한 일본의 재건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높은 평가를 얻었다.

이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가 11%로 2위에 올랐으며, 3위에는 특이하게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한 스즈키 이치로(鈴木一朗)가 8%나 되는 지지를 얻어 일본 정치인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향후 이치로 선수가 정계에 입문할 경우 차기 총리에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후일담이 따랐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