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은 2일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인천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제2공항철도 건설사업이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천시는 수인선 송도역에서 출발하는 인천발 KTX 노선이 2024년 개통되면 이를 공항까지 연장하는 광역교통망을 구축해 국민의 공항 이용편의를 돕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인천시는 철도 이용객이 공항에서 서울역까지 기존 공항철도로 이동한 뒤, 서울역에서 KTX로 갈아타고 영호남으로 향하는 현재 방식과 비교할 때 거리상으로는 40km, 시간상으로는 35분이 절약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제2공항철도 건설사업은 1차·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됐지만, 2016년 3차 철도망 계획에서는 삭제됐다. 공항철도를 추가로 개통하면 인천대교·영종대교 민자사업자에게 부담해야 할 손실 비용이 발생하고, 기존 공항철도 수요도 감소해 운영적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제2공항철도 추진이 중단됐던 것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의 통행량이 꾸준히 늘어남에 따 예상 손실 보전금 규모도 줄고 있고, 공항철도 이용객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 , 제2공항철도의 사업성은 예전보다 훨씬 호전됐다"면서 "2년 뒤 정부가 추진하는 4차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서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