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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국경없는 기자회 "중국, 해외 미디어에 영향력 행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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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국경없는 기자회 "중국, 해외 미디어에 영향력 행사" 비판

중국, 세계 보도 자유도 순위에서 176위로 꼴찌그룹

국경없는 기자회가 중국은 자국의 이데올로기를 강요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외부의 비판을 억누르기 위해 해외 미디어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도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료=RSF이미지 확대보기
국경없는 기자회가 중국은 자국의 이데올로기를 강요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외부의 비판을 억누르기 위해 해외 미디어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도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료=RSF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국제 언론자유 감시단체 국경없는 기자회(RSF, 본부 파리)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은 자국의 이데올로기를 강요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외부의 비판을 억누르기 위해 해외 미디어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도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에는, 전 세계에서 언론의 자유도 저하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설명함과 동시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국외에서의 정보 컨트롤 전략을 분석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해외 미디어로부터의 광고 구매와 저널리스트 여비 부담 등의 방식을 통해 언론을 포섭해 "이념적으로 올바른"이라는 표현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자국 역사의 어두운 부분을 눈에 띄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글로벌 프로파간다(선전 공작)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경없는 기자회에 의한 2018년 세계 보도 자유도 순위에서 중국은 180개국 중 176위로 꼴찌그룹에 포함됐다. 중국보다 순위가 낮은 곳은 시리아와 투르크메니스탄, 에리트레아, 북한 4개국뿐이었다.

이외에도 중국 외신기자클럽(FCCC)은 올해 1월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이슬람 탄압 속에서 정부의 감시 강화와 보도에 간섭 확대가 "특파원의 취재 환경을 크게 악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런데 중국 외교부는 이 보고서를 일축하고 "반론할 가치가 없다"고 한 후 문제 해결에 "건설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당시 국경없는 기자회의 크리스토퍼 딜레이어(Christophe Deloire) 사무총장은 발표문에서 "이번 리포트가 각국의 행동을 재촉하도록 기대한다"고 호소하며 "민주주의 국가가 저항하지 않으면 중국식 프로파간다(선전)가 세계 언론을 서서히 침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경없는 기자회가 3월 25일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요지는 다음과 같다.

▲ 미디어를 컨트롤 하는 프로젝트는 시 주석이 추진하는 거대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에 비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대일로와 동일한 야심찬 노력이다
▲ 중국의 전략에는 세계 언론으로부터의 폭넓은 광고 구매도 포함된다.

▲ 관영 국영 방송사 중앙(CCTV)의 자회사인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은 현재 140개국에, 그리고 중국국제라디오방송(CRI)은 65개 언어로 방송하고 있으며 중국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보도를 전달할 수 있는 미디어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 신흥국 언론인 수만명은 중국 측이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형태로 베이징에 특파원을 파견하고 있으며, 모국 언론에서 중국에 대한 바람직한 보도 제의를 받았다.

▲ 중국 정부는 '대규모 스케일'로 강요나 협박, 괴롭힘 등 불특정 행동을 실시하고 있다.

▲ 중국은 메시지 서비스 '웨이신(微信, 위쳇)'과 바이두 검색 엔진 등 검열 및 감시 도구를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