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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유엔 특별보고관 “사우디정부 카슈끄지 기자 살해 진실은폐 시도”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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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유엔 특별보고관 “사우디정부 카슈끄지 기자 살해 진실은폐 시도”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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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를 비판해 온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 기자가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 내에서 살해된 지 2일로 반년이 된다. 사우디 측은 사건으로 기소한 11명 중 5명에 사형을 구형하는 등 책임자 처벌 태도를 보이면서도 독립적 국제기관의 조사는 계속 거부하고 마무리를 서두르고 있다. 사우디의 사실상 최고 권력자 무함마드 왕세자(33·사진)가 살해를 지시했다는 의혹은 수사하지 않고 진상규명을 회피하고 있다.
터키의 수사나 보도에 따르면 카슈끄지 기자는 지난해 10월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약물투여 후에 질식사했으며 시신은 절단 후에 처분됐다. 터키는 계획적인 살인으로 단정했지만 사우디는 당초 과실에 의한 사망에서 사전에 계획된 범행이라고 말을 바꿨다.

독립조사단을 이끌고 있는 아네스 칼라마르 유엔 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달 28일 “사우디는 피고의 신원과 혐의내용도 공개하지 않고 공판 절차는 밀실에서 열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설명으로 국제사회가 납득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라고 비판했다.

유럽연합(EU) 전체 회원국을 포함해 36개국도 3월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조사는 신속 철저하고 투명하며 공정해야 한다”고 사우디 정부에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사우디 측은 인권옹호 명목으로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주권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