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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1인 가구' 증가, 향후 10년 '소형 주거상품'이 부동산 트렌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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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1인 가구' 증가, 향후 10년 '소형 주거상품'이 부동산 트렌드 이끈다

이안 테라디움 광안 조감도  사진=대우산업개발이미지 확대보기
이안 테라디움 광안 조감도 사진=대우산업개발
[글로벌이코노믹 오은서 기자] 최근 '2030 1인 가구' 확산과 함께 역세권 중심으로 공급되는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 소형 주거상품이 젊은층에게는 직주근접 효과를 제공하고 투자자에게는 아파트를 대체할 소액투자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과거 10년 전까지만 해도 한 가구가 4인 가족이라는 개념이었지만 이제는 한 가구가 3인 가족으로 줄었고 심지어 1~2인 가구가 확산되면서 소형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이 분양의 활기를 띠는 가운데 '소형 주거상품'트렌드가 향후 부동산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기준 올해(2019년) 2030대 1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1997만1359가구)의 9.98%(199만3412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4050대 1인 가구(9.45%, 188만9044가구)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2030년엔 전국 기준 2030대 1인 가구 비율이 9.11%(197만2488가구)로 약 1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2030대 1인 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의 평균 9.70%(1043만4811가구)로 4050대(6.08%, 131만7282가구), 60대(8.83%, 191만1382가구)의 1인 가구 비율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방 5대 광역시도 9.38%(414만811가구)로 4050대(1.44%, 156만529가구), 60대(2.29%, 235만2401가구)를 넘어서며, 지방 역시 2030대 1인 가구 비율이 8.26%(706만4894가구)로 4050대(1.29%, 277만5442가구), 60대(2.27%, 43만4658가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030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거처는 소형 위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030대 1인 가구의 거처는 단독주택이 반수(51.23%) 이상을 차지했으나, 2017년에 들어서는 48.57%로 감소했다. 아파트도 2015년 22.68%에서 2017년 22.31%로 감소했다. 반면 오피스텔, 기숙사 등과 같은 주택이 아닌 곳에 거주하는 비율은 2015년 11.92%에서 2016년 13.10%, 2017년 14.51%로 3년 새 2.59% 상승하며,거주지의 종류 중 최대 증가 수치를 보였다.

이는 20,30대의 소득수준이 다른 연령대의 1인 가구보다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살펴보면, 2030대 1인 가구의 소득은 지난 2017년 기준 각각 평균 2588만원, 3402만원으로 나타나면서 전체 평균(1917만원)은 물론 40대(3197만원), 50대(2152만원), 60대(1121만원) 1인 가구의 평균 소득을 넘어섰다.
한국 열린사이버대학교 최현일 교수는 "최근 1~2인 가구의 증가와 수익형부동산 시대의 본격화로 주거상품인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 이혼, 사별, 청장년 1인 가구 증가로 주택규모가 계속 적어지는 추세다. 심지어 아파트도 60㎡에 방이 3개로 나오는 등 '소형 주거상품'에 대한 수요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한 "특히 서울 외곽지역에서 분양되는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싸지만 임대수요가 많지 않으니 아무리 소형 오피스텔이 주거용으로 각광을 받는다고 해도,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한번 더 고려해 봐야 한다"면서 "지하철 역세권 근처의 2030 젊은층 수요가 많은 곳에 오피스텔이은 임대수요가 풍부하니 노려볼 만 하다"고 강조했다.

4월 수도권에서는 서초구와 용인 수지, 수원 팔달구에서 소형 오피스텔이 분양될 예정이며 지방에서는 부산, 울산지역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27-2번지 일원에 롯데건걸에서 '신사역 멀버리힐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8층~지상 13층 주거동과 지하 8층~지상 14층 규모로 오피스텔 전용면적 20~33㎡ 83실, 도시형생활주택 전용면적 30~37㎡ 12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349-10번지 일원에서는 '한화건설이 수지 동천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4개 동으로 아파트 전용면적 74~84㎡ 293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33~57㎡ 207실로 구성된다.

부산광역시에서는 대우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한 '이안 테라디움 광안'이 4월현재 분양 중이다. 부산광역시 수영구 민락동 177-3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9층, 1개 동, 전용면적 20~28㎡ 총 160실 규모로 들어선다. 광안리 해변과 맞닿아 있는 이 단지는 전 실이 1룸과 1.5룸 타입으로 조성되며 일부 실에는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복층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남동향으로 단지를 배치해 채광과 통풍성을 높였다. 부산지하철 2호선 광안역이 도보 10분대 거리에 있고 단지 앞 광안 해변로를 통해 센텀시티, 해운대, 서면, 부산역 등 지역으로의 이동이 쉽다.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1128-1번지(구 올림피아호텔 부지) 일원에서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 중이다. 두산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8층 2개 동, 전용면적 32~78㎡ 오피스텔 99실과 전용면적 84㎡ 아파트 256가구로조성된다. 단지 앞 공업탑 로터리를 통해 시·내외로 접근이수월하다.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139-18번지 일원(구:호텔캐슬)에 들어서는 한일건설의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6층, 2개 동, 전용면적 62~81㎡ 아파트 202가구와 전용면적 23~33㎡ 오피스텔 21실 등 총 223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 인덕원~동탄복선전철이 2026년 개통될 예정이며, 단지 약 500m 거리에 아주대삼거리역(예정)이계획돼 있다.


오은서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