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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글로벌 금융업계, 경기침체 위기감에 통합·구조조정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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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글로벌 금융업계, 경기침체 위기감에 통합·구조조정 잇따라

올해 1분기 금융업계를 위축시킨 주범은 '통합'과 '구조조정'을 통한 인원 삭감에 대한 경계감이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1분기 금융업계를 위축시킨 주범은 '통합'과 '구조조정'을 통한 인원 삭감에 대한 경계감이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일반적으로 투자은행에 있어 1분기는 연중 최고의 분기라 할 수 있다. 새로운 각오로 힘차게 출발하는 의미에서 대다수 투자가 이뤄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실적 향상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유럽 시장에서는 리세션(경기 침체)의 전조를 파악할 수 있는 현상마저 감돌고 있다.

단순하게 생각할 경우, 지난해 말 글로벌 시장을 혼란시킨 변동성의 증가와 자산운용 인원이 훨씬 적게 들어 수수료가 싼 패시브 펀드의 인기 확대에 따른 고용 압력, 거기에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을 앞두고 금융 회사의 채용이 줄어든 것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일반적인 현상들은 이미 예고되어 있던 것으로 각자 충분히 대응할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근본적인 원인이라 할 수 없다. 그리고 굳이 모든 사태를 초래한 주범을 꼬집는다면 '통합'과 '구조조정'을 통한 인원 삭감에 대한 경계감을 이유로 들 수 있다.

새로운 기술과 자동화된 로봇이 금융시장에서 맹활약하는 수천 명의 뱅커와 자산운용사 직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글로벌한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뱅커와 트레이더들을 더욱 위축시킨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의 통합과 감축 계획은 다음과 같다.

▲ 골드만삭스 그룹은 2월 경제적 요인을 이유로 뉴욕 당국에 65명의 절감을 신고한 것 외에, 3월 초에는 원자재 부서 직원을 포함해 최소 10명을 해고했으며 3월 중순에는 고객 트레이딩과 세일즈 부문 인력 5%를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 JP모건 체이스는 정기적인 인력 개편 검토를 거쳐 자산운용 및 자산관리. 특히 부유층 전용 자산운용 부문에서 수백 명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홀딩스는 3월 말 유럽과 미국의 트레이딩 및 투자은행 부문 전반에 걸쳐 1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는 합병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만약 통합이 실현되면 최대 3만 명의 일자리가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
▲ 미 자산 운용사 블랙록은 1월 글로벌 직원 전체의 3%에 해당하는 약 500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년 이후 최대의 감원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