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생각할 경우, 지난해 말 글로벌 시장을 혼란시킨 변동성의 증가와 자산운용 인원이 훨씬 적게 들어 수수료가 싼 패시브 펀드의 인기 확대에 따른 고용 압력, 거기에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을 앞두고 금융 회사의 채용이 줄어든 것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다.
새로운 기술과 자동화된 로봇이 금융시장에서 맹활약하는 수천 명의 뱅커와 자산운용사 직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글로벌한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뱅커와 트레이더들을 더욱 위축시킨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의 통합과 감축 계획은 다음과 같다.
▲ 골드만삭스 그룹은 2월 경제적 요인을 이유로 뉴욕 당국에 65명의 절감을 신고한 것 외에, 3월 초에는 원자재 부서 직원을 포함해 최소 10명을 해고했으며 3월 중순에는 고객 트레이딩과 세일즈 부문 인력 5%를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 JP모건 체이스는 정기적인 인력 개편 검토를 거쳐 자산운용 및 자산관리. 특히 부유층 전용 자산운용 부문에서 수백 명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홀딩스는 3월 말 유럽과 미국의 트레이딩 및 투자은행 부문 전반에 걸쳐 1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는 합병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만약 통합이 실현되면 최대 3만 명의 일자리가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