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미츠 코산은 1일 오전 대외적으로 사용하는 호칭 '이데미츠 쇼와쉘'을 인쇄한 플레이트를 본사 입구에 내걸었다. 키도 슌이치(木藤俊一) 사장은 도쿄 도내에서 열린 입사식에서 "국내는 석유 제품의 수요 감퇴를 비롯한 구조적인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경영 자원을 결집하여 수익의 안정화를 도모할 방침"이라고 통합의 목적을 설명했다.
한편 새롭게 합병된 이데미츠 쇼와쉘은 업계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JXTG를 추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 세력이 미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JXTG의 연 매출은 10조 엔(약 102조 원)을 넘어선 반면, 이데미츠 쇼와쉘은 5조 엔 규모에 머물기 때문이다. JXTG와 양강 체제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사실 점유율에서 절반도 못 미치는 셈이다.
또한 JXTG는 주유소의 브랜드를 'ENEOS(에네오스)'로 통일해 사용하고, 가정용 전기 판매 등 석유 제품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반면, 이데미츠 쇼와쉘은 당분간 '이데미츠'와 '쇼와쉘'의 브랜드를 계속 사용하는 등 경영 효율화를 위한 체계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물론 이데미츠 쇼와쉘도 국내 수요의 감소에 대한 대응책으로 석유화학제품 등의 해외 전개를 촉진시키는 등 활로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완전한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특히 "통합 후 신속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느냐"가 성패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내실을 다지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