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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펜타닐 관련 물질 억제책 확대…미국에 빌미 제공 '원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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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펜타닐 관련 물질 억제책 확대…미국에 빌미 제공 '원천 차단'

5월 1일부터 펜타닐과 그 유사 물질 중국 내에서 모두 통제

4월 1일 공안부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국가식약감독관리총국의 공동 성명서에 의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관련 물질의 억제책이 발표됐다. 자료=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4월 1일 공안부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국가식약감독관리총국의 공동 성명서에 의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관련 물질의 억제책이 발표됐다. 자료=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관련 물질을 오는 5월 1일부터 마약 및 향정신성 물질 목록에 추가로 등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공안부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국가식약감독관리총국의 공동 성명서에 의해 4월 1일(현지 시간) 공표됐다.

향후 펜타닐과 그 유사 물질이 중국 내에서 모두 통제됨으로써 불법 유통을 하다 적발되면 전 세계에서 마약류 단속이 가장 심한 중국의 마약법에 따라 최고 사형이라는 엄벌에 처해지게 된다.
중국이 펜타닐에 대해 이처럼 민감하게 조치한 것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자칫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문제점을 아예 제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펜타닐은 미국의 20∼30대 사이에서 남용이 심각하며, 매년 2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고 있는데 중국산 펜타닐이 미국으로 향해 청년들의 사망원인으로 작용했다면 결과적으로 무역 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산 펜타닐에 대해서는 미국과 장기간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사안이다. 미국은 "온라인을 통해 중국산 펜타닐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며 미국 내에서 유통되는 펜타닐에 대해 중국을 비난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뚜렷한 증거도 없이 단속은 뒤로한 채 책임을 미루는 미국의 행위를 부당하다"고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국가마약금지위원회 류웨진 부주임은 "중국 당국은 펜타닐과 그 유사물질에 대한 단속을 매우 엄격히 강화하는 것으로, 향후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이 책임의 근원을 묻지 못하도록 못 박았다.

한편 펜타닐은 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진통제로 마취 보조제나 진통제 등으로 사용하며, 한국에서는 붙여서 사용할 수 있는 패치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향후 중국 내에서 관광이나 비즈니스의 경우 사용과 휴대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