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의 러시아 합작회사 '포드-솔러스'가 러시아 내 조립공장과 엔진공장을 폐쇄하고 러시아 승용차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포드는 최근 수 년간 이어진 러시아 경제난 여파로 러시아 공장 4곳 중 브세볼로슈스크, 나베레즈니예, 첼니 등 자동차 생산 공장 3곳과 엘라부가 엔진공장을 6월 말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외신은 또 폐쇄할 예정인 포드 공장을 현대차에서 인수 협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포드 측은 러시아 승용차 시장이 심각한 침체를 겪고 주요 수요가 저가 승용차로 옮겨지면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포드가 유럽과 러시아 승용차 시장에서 경쟁업체 르노나 닛산, 한국과 중국 브랜드에 밀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현대자동차는 러시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간 20만대 생산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세웠으며 러시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외신 보도에 "사실이 아니다"라며 "러시아 공장 인수 계획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경열 기자 fne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