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30일(현지시간) 각국 정부에 인터넷 규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역할’수행을 요구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인터넷 대기업들은 오랜 기간 정부의 개입에 저항해 왔다. 그러나 최근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페이스북은 방침의 전환을 통해 향후 관련 논의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위해성 있는 콘텐츠, 선거와 사생활, 데이터 포터빌리티(Portability·이전) 보호의 4개 분야에서의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은 증오댓글과 뉴질랜드의 모스크(이슬람예배소)에서 최근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의 라이브 배급, 외국세력의 선거개입에 이용되고, 이 회사도 고객의 개인데이터 수집에서 우려를 받는 등 상기 4개 분야 모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