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는 하워권이지만 결승에 진출한 경주마들은 미국,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등 경마 강국 그룹인 'PART I' 출신들이었고 '돌콩'은 출전마 중 유일하게 'PART II' 국가 출신이라는 점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경주마 중 최고 국제레이팅 110이지만 국제 벽은 그만큼 높았다.
돌콩은 결승전에서 출발 직후 7위까지 오르며 선전을 펼쳐 돌풍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경주 종반 뒤로 쳐지며 국제무대의 벽을 실감했다. 더욱이 출발 당시 가장 불리한 최외곽 출발번호를 배정받기도 했다.
경마 변방국인 한국의 경주마가 이 대회 결승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외신들은 '한국 경마의 역사적인 순간'이라 찬사를 보냈다.
이 대회는 미국 '켄터키더비', 호주 '멜버른컵', 홍콩 '홍콩국제경주'와 더불어 세계 4대 경마대회 중 하나이자 세계 최다 상금인 1200만달러(약 130억원)이 걸린 대회이기도 하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비록 입상은 못했지만 한국 경마를 알리기에 충분한 선전이었다"면서 "이번 결승 진출을 계기로 한국 경마의 해외 홍보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국민의 경마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9월 국내 최고 권위의 국제경마대회인 '제4회 코리아컵·스프린트(GⅠ)'를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에서 개최한다.
김철훈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