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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현대건설, '사막의 장미' 형상화한 랜드마크 '카타르 국립박물관'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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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현대건설, '사막의 장미' 형상화한 랜드마크 '카타르 국립박물관' 완공

316개 원형패널 활용해 곡선의 기하학적 건축물 완성

카타르 국립박물관 전경. 사진=현대건설 이미지 확대보기
카타르 국립박물관 전경. 사진=현대건설
[글로벌이코노믹 김철훈 기자] 현대건설이 시공한 카타르의 상징적 건축물 '카타르 국립박물관'이 정식 준공됐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각)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카타르 국립박물관 개관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개관식에는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 알 마야사 빈트 하마드 빈 알 타니 카타르 박물관청장 등 카타르 인사들과 현대건설 이상복 현장소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건설이 2011년 9월 카타르 박물관청으로부터 4억 3400만 달러(약 4700억원)에 수주한 이 박물관은 도하 중심부 옛 왕궁의 남쪽과 북쪽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4만6596㎡ 규모로 건립됐다.

외관은 316개의 원형 패널이 뒤섞여 서로 맞물려 건물 전체가 마치 사막에 핀 흰 장미꽃 모양처럼 곡선의 기하학적 형상을 이루는 독특한 형태를 보인다.

내부는 일반 건축물을 지탱하는 기둥 대신 얼기설기 꼬인 각양각색의 패널과 계단을 갖췄다.

설계에 참여한 프랑스 거장 장 누벨은 '사막의 장미'를 모티브로 설계했다.

사막의 장미는 물에 갇혀 있던 해수가 증발하면서 침전물로 만들어 지는 장미 모양의 모래 덩어리를 말한다.
현대건설은 이 형상을 구현하기 위해 7만 6000여장의 섬유 보강 콘크리트(FRC)를 조합해 각각 크기가 다른 316장의 원형 패널을 제작했다.

장미꽃 모양을 만들기 위해 첫 패널 하나를 완성하는데 4개월 이상 걸릴 만큼 정교한 기술이 요구되는 작업이었다.

더욱이 바다 바로 옆에 있는 현장에서 70~80%가 넘는 습도와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더위를 극복하며 완공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현대건설은 작업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세계 최초로 3차원 입체 가상 공사 환경에서 도면상의 오류나 설계상 누락 요소들을 사전에 해결할 수 있는 최신 공사관리 기법인 '3D BIM' 기법을 작업 전 과정에 도입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공이 까다로운 비정형 건축물의 완성도 높은 시공으로 발주처의 신임을 얻은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이 지역의 대규모 상업시설, 의료·교육 인프라 등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