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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자유조선 실체파악...네트워크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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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자유조선 실체파악...네트워크 조직"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국가정보원이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과 관련, 이번 사건을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단체 ‘자유조선’에 대해 29일“실체가 존재하고 해당 조직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면서 위치를 묻는 질문에는 ‘네트워크조직’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또 스페인 당국의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면서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서훈 국정원장 . 사진=KBS 캡쳐
서훈 국정원장 . 사진=KBS 캡쳐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외형 복구 공사 등을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당시 대사관에 침입한 사람들에 한국인이 포함됐을 가능성에 대해 스페인 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힌 국정원은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Adrian Hong Chang)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이나 미국 국적일 가능성 등을 다양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피살된 직후 자유조선이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김한솔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면서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자유조선은 지난달 22일 벌어진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의 배후가 자기들이라고 26일 홈페이지에서 주장했다. 자유조선은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공작으로 암살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맏아들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천리마민방위의 후신단체이다. 이들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마드리드에 관한 팩트들’, 즉 ‘마드리드의 사실들’ 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번 일은 습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고등법원은 수사 상황을 토대로 작성한 공식 문서에서 당시 스페인 대사관에 침입한 이들은 모두 10명이며 이 중 멕시코 국적의 미국 거주자인 ‘에이드리언 홍 창’(Adrian Hong Chang)이 며칠 후 연방수사국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에이드리언 홍 창’은 스페인 당국이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 중 한명으로, 현재 용의자 중 ‘샘 류’(Sam Ryu)라는 이름의 미국 시민권자와 ‘우 란 리’(Woo Ran Lee)라는 이름의 한국 국적자 등 용의자 10명 중 3명의 신원만 확인됐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