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일한 조건에서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 단지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시장에서도 우수한 조망권을 갖춘 단지의 인기가 눈에 띄게 높았는데 지난해 8월 분양한 경기도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은 일부 세대에서 동탄여울공원, 반석산, 오산천 조망이 가능해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단지는 206가구 모집에 3만 8029명이 청약해 평균 184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조망권은 아파트 중심으로 연구된 사례들이 많은데 대부분 연구결과를 보면 조망권이 좋은 지역의 아파트들은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물론 고가의 아파트의 경우에 그 영향이 더 크겠지만 거의 모든 주택 가격에 조망권이 영향을 미친다"며 "조망권은 어느 특수한 계층의 선호도 문제가 아니라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워라밸' 트렌드로 조망권이 덩달아 부각된 것이 사실이지만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조망권 프리미엄이 아파트 거래 가격에 반영됐다"며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층수나 평수 등이 중요한 요소로 여겨졌지만 사실 15~20년 전부터 조망권도 아파트 가격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 왔다"고 심 교수는 설명했다.
올 봄 분양시장에서도 호수·공원 등 조망권을 갖춘 주요 단지들이 쾌적환 정원과 초고층 스카이라인 조망 등을 내세우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계룡건설은 다음달 위례신도시 A1-6블록에서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0~25층, 8개동, 494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기준 105~130㎡ 등 대형타입으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청량산과 장지천이 있으며 특히 장지천은 수변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우수한 조망권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621-1번지 일대에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상 최고 49층으로 일산역 일대 스카이라인을 재편하며 초고층 조망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70·84㎡ 552가구, 오피스텔 전용 66·83㎡ 225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경의중앙선 일산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GTX-A노선(2023년 예정) 개통 시 일산 킨텍스역에서 서울역까지 15분대, 삼성까지 20분대로 도착 가능하다.
우미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 A3-4b블록에서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 875가구를 선보인다.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는 지하 3층~지상 26층 13개 동 전용면적 102~144㎡ 총 875가구다. 특히 단지 주변으로 초등학교 예정 용지가 있고, 성남GC 골프장도 있어 일부 동에서는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다. 또한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이 있으며 서울외곽순환도로 송파IC와 송파대로, 동부간선도로 등의 광역도로 진입이 쉽다.
오은서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