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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애플·페이스북과 교류한 전직 공무원에 '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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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애플·페이스북과 교류한 전직 공무원에 '실형'

저장성 닝보 인민법원, 루웨이 피고에 54억 뇌물 수수죄 적용 14년 선고

저장성 닝보(寧波)의 중급인민법원(지방법원)은 26일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루웨이 피고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이미지 확대보기
저장성 닝보(寧波)의 중급인민법원(지방법원)은 26일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루웨이 피고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인민법원이 미국 애플과 페이스북의 간부들과 교류하며 부패 혐의를 받았던 중국 인터넷 업계의 거물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대상자는 중국의 인터넷 감독 당국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의 수석을 지냈던 '루웨이(魯煒)'로 뇌물 수수죄 등을 적용해 14년 동안 복역하게 됐다. 그는 애플의 팀 쿡 및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등과 만나 의견을 교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저장성 닝보(寧波)의 중급인민법원(지방법원)은 26일(현지 시간)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루웨이 피고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루웨이는 감독 당국에 관련되는 의뢰 업체의 문제를 해결하고, 온라인 사업 홍보를 요구해 온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3200만 위안(약 54억 원)의 뇌물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루웨이는 그동안 중국의 인터넷 쇄국정책의 선봉에 선 인물로, 글로벌 인터넷망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검열에 앞장서 왔다. 하지만 막강한 권한을 배경으로 기업이나 개인들이 규제를 회피하거나 진출할 수 있는 틈을 마련해줬으며, 그 대가로 뇌물을 챙겨온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해 10월 자신의 죄상을 인정하고 판결에 따라 항소하지 않겠다는 의향을 나타내고 있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