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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대만해협 통과, 제주항 입항으로 주목받는 미국 해안비대 소속 베솔프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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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대만해협 통과, 제주항 입항으로 주목받는 미국 해안비대 소속 베솔프함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 국제사회 북한 불법환적 감시강화 시점 주목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미극 해안경비대 소속 함정이 지구 반대 편 한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는 대만해협을 통과한 데 이어 제주항을 방문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와 일본 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선박을 이용한 불법환적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 제주항을 방문에 관심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버솔프함. 사진=네이비타임스이미지 확대보기
버솔프함. 사진=네이비타임스

미국 국방부는 해군 소속 '커티스 윌버' 유도미사일 구축함과 해안경비대 소속 버솔프 경비함이 24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 본토 연안 경비를 주 임무로 하는 미 해안경비대 경비함이 동아시아까지 이동해 작전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와이 호놀룰루 소재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의 클레이튼 도스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각)"(두 함정이)대만 해협을 통과해 항행한 것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도스 대변인은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어느 곳에서나 비행과 항행과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해군은 지난해 7월과 10월, 11월에도 대만해협을 통과했으며 지난 1월과 2월에도 유사한 훈련을 한 바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또 이번에도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버솔프함은 지난 3일 일본 사세보항에 도착했다. 일본 나가사키현의 사세보에는 서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미 7함대 상륙전단과 유엔사 후방기지가 있다.버솔프 경비함에는 승조원 170명이 타고 있다.

버솔프함은 미국 해안경비대 함정 중 가장 큰 경비함으로 꼽힌다. 먼바다에서 6개월 이상 작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2006년 취역한 레전드급 1번 경비함으로 길이 127.4m, 너비 16.5m에 배수량은 4178t이다. 57mm 함포와 20mm기관포, 12.7mm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북한 선박의 불법환적 단속에 사용될 수 있는 핵심장비로 헬기, 3척의 고속단정을 탑재하고 있다.

버솔프함은 26일 제주 민군복합항에 입항해 관심을 더욱 받았다. 앞서 제주지방해양경찰청(제주해경)은 25일 “미국 해양경비대 소속 4500t급 버솔프(Bertholf)함이 오는 26일 오전 제주 민·군복합항에 입항해 28일까지 체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해경은 버솔프함이 제주에 체류하는 동안 수색구조 사례와 공해상 불법어업 감시활동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친선 교류와 함상 만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28일 공해에서 전개될 연합훈련에서는 마약류 의심선박 단속과 헬기 인명구조훈련 등도 예정돼 있다.

연합훈련은 공해상에서 마약거래 첩보를 입수한 대한민국 해양경찰 경비함정이 순찰 도중 마약 의심선박 2척을 발견해 인근에서 작전 중인 미국 해양경찰함과 연합으로 정밀검색을 실시하고 이 과정에서 의심선박 2척의 선장이 해상으로 투신하자 한미 양측의 헬리콥터로 선장을 구조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될 계획이다.

연합훈련에는 제주해경 5000t급 경비함 1척과 고속보트 2척, 헬기 1대가 투입된다. 미국 해양경비대는 버솔프함과 고속보트 2척, 헬기 1대가 참가한다. 제주해경은 “미국 해안경비대의 대한민국 방문으로 한국·미국·일본·러시아·중국·캐나다 등 북태평양 6개국 해양경찰과의 국제 교류·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