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시만 & 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사무실 등 부동산 투자 시장은 활황을 띠고 있다,
가장 큰 자본 출처는 아시아 지역으로, 거래액의 40%를 차지한 반면 영국과 유럽의 자본은 각각 24%와 17%에 머물렀다.
아시아 자본은 해외투자가 급증하면서 최근 몇 년간 런던의 부동산을 겨냥해 쏟아져 들어 왔다. 지난달 발표된 존스 랭 라살(Jones Lang LaSalle)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부동산 투자자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큰 자본 투자자였으며 중국의 퇴조에도 매각보다 매수가 180억 달러 더 많았다,
아시아 자본 중에는 홍콩과 한국의 자본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홍콩의 CK 에셋 홀딩스는 UBS 본사를 10억 파운드가 넘는 규모로 인수했으며 세계 3대 연금 펀드인 한국 국민연금관리공단이 골드만 삭스의 유럽 본사를 12억 파운드에 샀다. 영국의 법률회사인 링크레이터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런던의 10억 파운드 이상의 사무용 거래 중 절반은 아시아자본이 인수해갔다.
영국에 대한 자본투자의 급증은 통화 약세와 높은 투자 수익률 때문이다. 브렉시트 국민 투표에 이어 파운드 화가 급락하면서 해외 투자가, 특히 달러에 의존하는 자산에 대한 수익률이 크게 향상되었다. 홍콩 2%,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3%에 비해 런던의 주요 부동산 수익률은 현재 4%대에 이르고 있다.
아시아 자본들은 런던이 이같은 비교 가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안전한 자본 투자처로서의 지위 때문에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중국 및 한국 싱가포르 등 신흥시장의 아시아 투자자들은 언어, 법률, 시장 투명성 및 유동성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는 런던으로 몰려들고 있다.
김지균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