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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 편성 중점 과제는 ‘활력이 꿈틀대는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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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 편성 중점 과제는 ‘활력이 꿈틀대는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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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정부는 26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2020년도 예산안 편성지침'과 '2020년도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을 의결·확정했다.

지침은 중앙행정기관 등과 기금 관리·운용 기관이 각각 기재부에 낼 예산요구서와 기금운용계획안을 작성하는 가이드라인으로, 내년 국가재정 방향을 큰 틀에서 규정하는 것이다.
정부는 '활력이 꿈틀대는 경제'를 내년 예산 편성의 중점 과제로 꼽았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수출 감소가 이어지는 등 성장 경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점 등을 고려, 경기를 살리고 성장 동력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을 확대하는 정책에 재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핵심 소재·부품 산업이나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연구개발(R&D)·인재양성·사업재편을 적극적으로 지원,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공장·산업단지를 보급하고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 혁신성장을 촉진하는 한편 데이터·인공지능(AI)·수소 경제·5세대 이동통신(5G) 등 4대 플랫폼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사회 안전망을 확충, '내 삶이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것도 내년 예산 편성의 핵심 목표로 잡았다.
‘한국형 실업 부조를 도입’,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실업급여를 받을 자격이 없는 근로 빈곤층을 보호하기로 했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나 예술인 등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이 구직활동을 하는 동안 소득을 보장하고 재취업할 수 있도록 패키지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에 어울리는 상생형 일자리 모델 발굴을 유도하고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전체 고교 2∼3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추진하고 저소득층 학자금 지원을 강화하는 등 차별 없는 사회의 기반을 만드는 데에도 재원을 할애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낡은 사회간접자본(SOC)을 정비하고 미세먼지 대책을 강화하는 등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재정 수요는 커지고 세수 호조 추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출 구조조정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 부처는 원칙적으로 재량지출을 10% 이상 구조조정, 우선 재원을 충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각 정부부처는 이번 지침에 따라 예산요구서를 오는 5월 31일까지 기재부에 내고, 기재부는 9월 3일까지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