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독일의 경기 침체 중심에는 수출제조업 부진이 자리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독일의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7월을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출도 1.7% 감소했다.
'디젤게이트' 등 자동차 부문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한 스캔들과 유럽연합(EU)의 연비 통합테스트 시스템 조기 도입, 중국 등의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수입차에 대한 25% 관세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용평가회사들은 25% 관세가 적용될 경우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0.4%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유럽차 가운데 독일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270억 유로에 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독일 자동차산업 침체를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하지만, 단기간 내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실정이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