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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산업 휘청… EU 경제에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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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산업 휘청… EU 경제에 큰 타격

저성장 기조와 보호무역주의 따른 獨 경기침체 탓

[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저성장 기조와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정체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아우디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의 본산인 독일도 자동차산업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독일의 경기 침체 중심에는 수출제조업 부진이 자리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정치는 47.6으로 2개월 연속 하락, 2012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독일의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7월을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출도 1.7% 감소했다.

'디젤게이트' 등 자동차 부문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한 스캔들과 유럽연합(EU)의 연비 통합테스트 시스템 조기 도입, 중국 등의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수입차에 대한 25% 관세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용평가회사들은 25% 관세가 적용될 경우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0.4%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유럽차 가운데 독일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270억 유로에 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독일 자동차산업 침체를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하지만, 단기간 내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실정이다.
독일 자동차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는데, 독일의 GDP는 유럽연합(EU)의 30%에 달하고 있다. 독일이 어려우면 EU 전체가 휘청거릴 수 있는 이유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