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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 환경규제 눈앞.... 발등에 불떨어진 국내 해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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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 환경규제 눈앞.... 발등에 불떨어진 국내 해운사

현대상선 스크러버 설치, SM상선 저유황유 사용 등 적극 대처

항구에 SM상선 선박이 항구에 정박중이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항구에 SM상선 선박이 항구에 정박중이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남지완 기자] 국제해사기구(IMO) 발(發) 먹구름이 국내 해운업체를 덮치고 있다.

IMO는 선박에 사용하는 연료유내 황산화물(SOx) 배출량을 기존 3.5%에서 2020년에는 0.5%로 줄이는 등 선박 환경규제를 강화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업체들은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IMO 환경규제에 대한 대처 방안은 스크러버(탈황장치) 설치, 저유황유사용, 액화천연가스(LNG선) 사용, 바이오디젤 연료 사용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국내 1위 해운사 현대상선은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현대상선은 환경규제에 맞서 오래전부터 미리 준비해 왔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9월 28일 대우 조선해양에 7척, 현대중공업에 8척, 삼성중공업에 5척 등 총 20척을 발주했다. 20척 모두 스크러버를 설치했고 2021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노후된 선박과 용선(빌린 선박)을 제외하고 기존 보유중인 선박에는 모두 스크러버를 설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대상선은 현재 운항중인 주요 컨테이너선 19척에 대해 2020년 상반기까지 스크러버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국내 2위 컨테이너 해운사 SM상선은 스크러버를 설치하지 않고 저유황유를 사용할 예정이다. 저유황유는 고유황유보다 가격이 50% 비싸다. 고유황유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크러버 설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스크러버를 설치하려면 한 척당 50억~10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어가는 등 재정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SM상선은 저유황유 사용을 기본 경영전략으로 하고 향후 업계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세계적인 해운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해운업 세계 1위 업체 머스크는 저유황유를 사용할 예정이고 2위 MSC는 기존 선박과 신조 선박에 모두 스크러버를 설치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저유황유 사용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지만 올해 3월부터 바이오 연료를 사용해 선박을 운행하는 실험도 시행중이다. 바이오디젤 연료 20%와 석유디젤 연료 80%를 혼합해 시범적으로 사용해 본다는 계획이다.


남지완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