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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배당 압박’으로 올해 2조4000억 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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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배당 압박’으로 올해 2조4000억 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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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상장기업으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작년 말 현재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293개 상장기업으로부터 받는 2018 사업연도 배당금 규모는 2조4167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88개 상장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금 추정액 2조157억 원보다 4010억 원, 19.9% 늘어난 것이다.

배당금 증가는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 원칙) 등의 영향으로 기업의 배당성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거꾸로 풀이하면, 국민연금이 기업에게 배당금을 늘리도록 압박한 셈이다. 이는 기업의 순이익 규모만 봐도 알 수 있다.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기업의 순이익은 2017년 135조5431억 원에서 작년에는 132조4550억 원으로 2.3% 감소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배당금은 22조4673억 원에서 26조3530억 원으로 17.3%나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도 16.58%에서 19.9%로 3.32% 포인트나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 순이익이 44조3449억 원으로 전년보다 5.12% 늘었지만, 배당금(보통주 기준)은 8조4532억 원으로 65.1%나 더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의 경우는 당기순이익이 1조6450억 원으로 63.8%나 줄었는데도 배당금은 8천179억 원으로 1.24% 줄어드는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