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작년 말 현재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293개 상장기업으로부터 받는 2018 사업연도 배당금 규모는 2조4167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금 증가는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 원칙) 등의 영향으로 기업의 배당성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거꾸로 풀이하면, 국민연금이 기업에게 배당금을 늘리도록 압박한 셈이다. 이는 기업의 순이익 규모만 봐도 알 수 있다.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기업의 순이익은 2017년 135조5431억 원에서 작년에는 132조4550억 원으로 2.3% 감소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배당금은 22조4673억 원에서 26조3530억 원으로 17.3%나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도 16.58%에서 19.9%로 3.32% 포인트나 높아졌다.
현대차의 경우는 당기순이익이 1조6450억 원으로 63.8%나 줄었는데도 배당금은 8천179억 원으로 1.24% 줄어드는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