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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개최 예정 IDB 연차총회, 1주 앞두고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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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개최 예정 IDB 연차총회, 1주 앞두고 취소

중국, 미국이 내세운 베네수엘라 IDB 대표에 비자 발행 안해

IDB 연차총회가 1주일 앞둔 상황에서 이례적인 취소사태를 맞았다. 자료=IDB이미지 확대보기
IDB 연차총회가 1주일 앞둔 상황에서 이례적인 취소사태를 맞았다. 자료=IDB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가 1주일을 앞둔 상황에서 이례적인 취소사태를 맞았다. 30일 이내에 새로운 개최지와 일정을 선택해 발표할 예정이다.

IDB는 22일(현지 시간) 밤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28∼31일 중국 청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연차총회를 취소하고,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취소 이유에 대해서 IDB가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지도자를 둘러싸고, 미국이 지명한 야당 대표가 총회에 참석하는 것을 중국이 거부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인정하지 않는 미국은 후안 과이도(Juan Guaido)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지명한 상태이지만, 중국은 이와는 반대로 마두로 정권을 비호하며 미국과는 정면 대립하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미국은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인 과이도를 대표로 내세워, 그가 참가할 수 없다면 철수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중국도 마두로 측이 아닌 미국이 인정한 새로운 베네수엘라 IDB 대표에 대해 비자를 발행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이 문제를 둘러싼 질문에 "IDB 총회는 정치 문제를 다루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금융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하고, 정치 문제화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