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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인도, 전기차 모빌리티 시대 연다...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에 15억 달러 보조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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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인도, 전기차 모빌리티 시대 연다...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에 15억 달러 보조금 지급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인도가 전기차량 도입을 가속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향후 3년간 전기차 장려 정책의 하나로 100만대의 전기 이륜차와 50만 대의 릭샤, 7000대의 버스 제조에 1만 크로(1크로=1000만 루피), 약 15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한스인디아 등 인도매체들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도가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파이낸셜익스프레스이미지 확대보기
인도가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파이낸셜익스프레스

한스인디아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량 보조금 지급은 대기오염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인도 차 시장은 유럽이나 다른 나라와 달리 스쿠터나 릭샤(인력거)처럼 이륜·삼륜차 비중이 높은 시장이다. 지난해 인도에서 팔린 자동차가 220만대에 그친 데 비해 이륜차는 2160만대나 됐다. 인도는 거대한 인구에다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차량 보급대수가 늘어나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도는 세계에서 오염이 심각한 10대 도시 가운데 9곳이 있는 나라다. 인도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차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뭄바이, 델리, 방갈로르,첸나이, 콜카타 등에 전기차를 우선 보급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의 전기 스쿠터 충전시설. 사진=FT 트위터
인도의 전기 스쿠터 충전시설. 사진=FT 트위터


인도의 전기차 육성 정책은 개인 소유의 차 대신 택시나 공유차량만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이륜차와 공유경제에 초점을 둔 이 정책은 일인당 국내총생산(GDP)가 2000달러에 지나지 않는 인도의 경제 여건을 고려한 것이다.

인도 최대 차량호출업체 올라(Ola)는 100개가 넘는 인도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도의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동부 도시 나그푸르에서 대규모의 전기차 공유 서비스를 시범 운행 중이며, 최근에는 현대차로부터 약 3억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해 전기차 모빌리티 분야 개발에 속도 내고 있다. 또 인도 최대 자동차 회사인 타타자동차와 마힌드라&마힌드라 또한 전기차 개발에 박차 가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전기차 시장 육성 의지를 본격화하며 업계 차원의 공유경제 생태계 조성이 가속화하고 있는 형국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