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구글 게임시장 진출에 소니와 닌텐도 '비상'

모건스탠리, 닌텐도 목표주가 4만6000엔에서 3만9000엔으로 대폭 인하

기사입력 : 2019-03-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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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새로운 게임 사업이 토종 게임 업체 소니와 닌텐도에게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구글의 새로운 게임 사업이 토종 게임 업체 소니와 닌텐도에게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이 지난 19일(현지 시간)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소니와 닌텐도의 주식은 일제히 급락세를 맞았다.

소니의 주가는 장중 한때 전날 대비 4.5% 하락한 4895엔까지 떨어져 2월 13일 이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닌텐도 주식도 4.6% 하락한 3만50엔까지 팔렸다. 결국 양사 모두 당분간 수급 호전에 대한 기대를 후퇴시킨 채 2월에 발표한 자사주 매입마저 종료하기에 이르렀다.

구글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이벤트에서 새로운 게임 사업 '스타디아'를 발표했다. 스타디아의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비싼 게임기나 PC를 사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바로 이 때문에 단말기 매출로 수익을 창출하는 소니와 닌텐도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구글이 이용 요금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새로운 서비스는 연내에 개시할 계획이며, 비싼 단말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만으로도 조기에 상당수의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트렌드에 맞는 게임 개발이 따른다는 전제하에서다.

SMBC닛코증권의 마에다 에이지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클라우드 게임은 소니가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참가를 표명하고 있지만 스타디아의 차별화는 유튜브와의 연동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소니와 닌텐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유튜브와의 연동 등으로 많은 유저를 끌어들일 경우, (소니와 닌텐도에) 일정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시장 반응에 대해,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마에다 아스미 대변인은 "타사에 대하여 논평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게임 업계가 고조되어가는 것은 플레이어에게 있어서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닌텐도는 코멘트를 자제하고 있다.

한편 소니는 19일, 2월 12일부터 실시 중이던 자사주 매입이 끝났다고 발표했다. 취득 금액이 상한인 1000억엔에 도달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어 닌텐도도 이날 금융 기관에 의한 매도에 대응하기 위해 13일부터 실시한 자사주 매입이 상한 100만주에 이르렀기 때문에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양측이 스스로 내건 이유만으로 보면, 구글의 게임 사업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속사정은 전혀 그렇지 않다.

모건스탠리 MUFG 증권은 19일자로 닌텐도의 목표 주가를 기존 4만6000엔에서 3만9000엔으로 대폭 인하했다. 이유는, 실적 예상의 전제가 되는 게임기 ’스위치‘ 하드웨어 판매 대수를 1910만대에서 1720만대로 변경한 데 따른 것으로, 2019년도의 영업 이익 예상을 감액했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이러한 전망은 경쟁자의 등장에 따른 점유율 하락을 예상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당분간 주가 상승은 바라볼 수 없게 되어 자사주 매입을 중단한 것이다. 즉, 구글의 참여가 소니와 닌텐도에게는 악제로 작용한 셈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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