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유일한 일관제철소인 '크라카타우스틸'은 2010년 9월 포스코와 합작해 만든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생산량을 제외한 자체 생산량을 올해 280만t으로 지난해(220만t)보다 60만t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라카타우스틸'과의 합작회사인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가 70%, 크라카타우스틸이 30%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고 연간 30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는 '크라카타우-포스코'를 통해 인도네시아가 수입에 의존한 고품질의 철강재를 자체 조달함으로써 수입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철강 수요산업의 경쟁력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현지 철강사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생산 능력을 키워 나갈 계획인 포스코에게 '크라카타우스틸'의 증산 계획은 반갑지만은 않은 소식이다.
'크라카타우스틸'의 자체 증산은 곧 포스코 판매에 영향을 줘 포스코의 매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지난해 '크라카타우-포스코'는 누적판매량 1000만t을 달성하고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억4600만 달러, 5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합작 파트너인 크라카타우의 일방적인 자체 증산 계획 결정으로 포스코의 매출 확대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크라카타우는 지난 2014년 '크라카타우-포스코'가 쇳물이 새는 사고로 조업중단, 대규모 순손실발생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협조하지 않아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심각한 위기를 겪었다.
이경열 기자 fne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