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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우크라이나 대선 1주일 앞두고 코미디배우 제렌스키 여론조사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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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우크라이나 대선 1주일 앞두고 코미디배우 제렌스키 여론조사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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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우크라이나 대선이 23일(현지시간) 현재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선거유세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코미디 배우출신 제렌스키(41·사진) 후보가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현직 페트로 폴로셴코 대통령(53)과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58)가 쫓고 있다. 어느 후보든 당선에 필요한 과반수의 표를 얻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결선투표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

여론조사회사 SOCIS가 20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렌스키의 지지율은 약 20%로 폴로13%의 폴로셰코, 10%의 티모셴코에 앞서고 있다. 다른 조사에서는 티모셴코가 2위로 나타나는 등 현직인 폴로셴코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렌스키 후보는 TV 드라마에서 교사에서 갑자기 대통령이 되어 분투하는 역을 맡아 인기를 얻었다. 정치경험은 전혀 없지만 “강함과 에너지라면 있다”라고 호소하며 기존 정치에 불만을 가지는 층으로부터의 지지를 확대하고 있다.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 합병 후 출범한 폴로셴코 정부는 친서방 노선을 밟아 왔지만 동부지역의 정부군과 친러파의 분쟁이 이어 정부의 부패체질 개선도 진행되지 않아 국민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조사회사 레이팅이 19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우크라이나는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는 응답이 69%에 달했다.

폴로셴코가 선거전에서 러시아와의 대결자세를 밝히고 있는 것에 대해, 제렌스키는 과도한 러시아 비판은 삼가하고 있는 인상이다. 제렌스키는 동부지역의 분쟁에 관해서 현지 미디어에 “러시아와의 교섭은 피할 수 없으며 큰 목적은 인명을 구하는 것이다”라는 일정한 대화 자세를 표명하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