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트위터 CEO, “K팝에 힘입어 성장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트위터의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는 22일 트위터가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성장세에 진입하게 된 주요 요인으로 전 세계적인 K팝의 인기를 꼽았다.

도시 CEO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트위터는 성격상 대화형 플랫폼"이라며 "우리의 슈퍼파워는 바로 대화에 있다"고 말했다.
도시 CEO는 또 "나도 K팝을 좋아하고 트위터도 K팝에 힘입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트위터는 좋아하는 가수의 소식을 가장 빨리 전해 들을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K팝과 관련한 트윗 53억 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관련 트윗 6억 건의 9배에 달한다.

이와 관련, 신창섭 트위터코리아 대표는 "K팝과 트위터가 폭발적 시너지를 일으켰다"며 "기획사로부터 콘텐츠를 받는 것뿐 아니라 광고를 붙이는 수익화를 통한 생태계 조성을 이미 시작했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최고인 9억900만 달러(약 1조11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루 1번 이상 로그인해 광고를 보는 이용자 수는 1억2600만 명으로 2017년 4분기보다 9% 늘었다.

도시 CEO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가 굉장히 많은 영감을 줬다며 "이번 방한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 이를 트위터 운영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