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재단은 2013년부터 전국 52개 병원과 연계해 사후지역연계서비스에 동의한 자살시도자들에게 최대 100만원까지 응급의료비를 지원해왔다. 2017년부터는 자살유가족까지 지원 대상을 넓혀 심리상담 및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를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2013년 사업이 시작된 이래로 2018년까지 자살시도자 1488명과 자살유가족 462명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자살유가족 역시 일반인에 비해 자살위험은 8.3배 이상, 우울증은 7배 이상 높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이 자살유가족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한 결과 43.1%가 진지하게 자살을 고민했으며, 29.2%는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었다.
이종서 생명보험재단 이사장은 “자살은 예방이 가능한 사회적 문제지만 책임의 소재를 개인에게만 돌릴 경우 해결이 어려워진다”며 “자살시도자 및 유가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및 우리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합쳐졌을 때 자살은 예방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보험재단에서도 자살시도자 및 유가족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상에 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20개 생명보험회사들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고령화극복 지원사업, 저출산해소 지원사업, 생명존중 지원사업, 자살예방 지원사업 등 4대 목적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특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보라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