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입찰에서는 신규 사업자인 1&1 드릴리시(1&1 Drillisch)가 열망하는 주파수에 대한 가장 과감한 제안서를 제출함으로써 활발한 초기 입찰을 이끌었다. 드릴리시는 주파수 대역 41블록 중 10블록에서 1블록 당 2000만 유로(약 257억 원)가 넘는 금액으로 입찰을 시작해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는 대기업 3사가 2022년까지 98%의 가정에 초고속 5G를 제공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구가 "너무 부담스럽다"는 불만을 제기했으나, 지난주 독일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엄격한 입찰 조건에 대한 불만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유나이티드 인터넷(United Internet)이 과반수를 소유하고 있는 신규 사업자 1&1 드릴리시의 입찰 참가는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경우 기존 대형 사업자의 수익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불가피해 보인다. 과거의 사례를 참고로 하면 입찰은 몇 주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은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중국의 통신 기기 대기업 화웨이 테크놀로지의 제품을 배제하도록 압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5G 입찰에 대해서 "특정 기업을 제외할 계획은 없다"며 "입찰 참가 기업이 특정 조건을 채우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해 글로벌 업체들의 참가를 독려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