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채널 A '행복한 아침'에서는 '반가운 아침'이라는 주제로 배연정이 출연했다.
앞서 지난 8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배연정은 "인생사 희노애락을 맛있게 차려놓은 밥상처럼 잘 먹었다"며 아내 바라기 남편과 두 번 울었다고 밝혔다.
배연정은 췌장암으로 '가망 없음' 선고를 받고 병원 복도에서 울었던 것과 국밥집 미국 사업 진출 실패로 2년 만에 귀국해 공항에서 남편 손을 붙잡고 대성통곡을 했다며 위기의 순간 남편의 사랑으로 넘어왔다고 털어 놓았다.
소머리국밥집으로 대박을 낸 배연정은 하루 매출 2000만원을 올려 월 6억원을 벌었다고. 하지만 배연정은 "미국에 진출했던 사업 실패로 100억의 빚을 떠안았고 너무 힘들어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
당시 미국에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금융 공황이 터졌고 한국에는 광우병 파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배연정은 미국에서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때문에 장사가 안 돼. 재료는 썩어 나가고 직원들 월급은 줘야하고 공과금도 내야했다. 한국에서는 광우병 사태가 터져서 양쪽으로 한꺼번에 어려움이 몰려왔다며 빳빳한 현금으로만 100억을 날렸다. 그 것만 얘기하면 또 분노가 올라 와라며 울분을 토했다.
배연정은 "어떤 공간에서 못 나오고. 심장이 쪼여들고 잠도 안 오고 밥맛도 없고 편두통이 오면서 딱 죽을 것 같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 힘들었던 시기를 배연정은 남편 덕으로 빠져나왔다고 털어 놓았다. 남편이 배연정에게 "네가 번 돈 네가 다 날렸다. (네가 잘못했다고) 아무 말 할 사람이 없으니까. 네가 살아야 우리가 산다. 네 가족을 봐라. 나도 정신을 차릴테니 너는 네 몸만 건강하게 챙겨라"라고 위로의 손을 내밀었다는 것.
한편 1952년생으로 올해 68살인 배연정은 1971년 MBC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미녀 개그우먼의 원조로 80년대와 90년대 방송가를 주름잡았던 배연정은 IMF때 소머리국밥집을 개업해 사업가로 변신했다. 남편과의 사이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