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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8시간10분 ‘끝장토론’…방청객 토론자도 지쳐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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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8시간10분 ‘끝장토론’…방청객 토론자도 지쳐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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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41)은 18일(현지시간) 수도 파리의 대통령실에서 전문가들과 8시간을 넘기는 이른바 ‘끝장토론’을 펼쳤다. 지금까지 장시간 토론에서 지구력을 보여 온 그로서도 이번이 최장 기록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노란조끼’운동에서 나타난 분노의 진정을 목표로 지난 1월부터 ‘국민대토론’에 나서 각지에서 2개월 반 동안 10차례의 토론회를 열어 참석한 시민과 직접 의견을 나눴다. 대통령은 병원의 잇단 폐쇄에서부터 외교정책까지 유권자의 다양한 질문에 임기응변으로 답변했으며, 그동안의 토론회도 4~5시간 지속된 경우가 많았고 때로는 이를 넘는 경우도 있었다.

18일 밤 ‘프랑스가 향후 직면할 주요과제와 장래의 사안’이라고 제목을 붙인 토론회는 역대 최장시간인 8시간10분에 이르렀다. 끝난 것은 다음날 19일 새벽 2시 반으로 방청객은 시간이 길어지자 꾸준히 줄어들었으며, 토론참가자 중에도 폐회를 기다리지 않고 퇴장한 사람도 있었다.

공식적으로 15일 폐막한 ‘국민대토론’에 대해 시작 전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지만 14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보다 8포인트 상승해 유권자 31%가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결과적으로는 이 대 토론회가 ‘노란조끼’ 운동으로 야기된 재임 중 최악의 위기를 벗어나는데 일조한 셈이다.

다만 반 마크롱파에서는 5월 유럽의회 선거를 겨냥한 사실상의 선거운동이란 비난이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자신의 마음에 드는 의견만을 선호하고 귀를 기울였다는 남미의 과거지도자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과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을 마크롱에 빗대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