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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커쇼 이탈한 LA 다저스, 류현진 개막전 선발 등판 가능성 ‘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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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커쇼 이탈한 LA 다저스, 류현진 개막전 선발 등판 가능성 ‘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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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LA 다저스 류현진(32·사진)의 개막전 선발등판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부동의 개막전 선발이었던 ‘슈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어깨에 탈이 나면서 개막 로스터 진입도 불투명해 졌기 때문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워커 뷸러(25)의 개막전 선발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지만 몸이 아직 올라오지 않아 아직까지 실전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커쇼가 아니면 리치 힐이 개막전에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은 18일(한국시간) 밀워키와 시범경기에서 4.2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고전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뷸러는 20일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그 결과가 나쁘게 나올 경우 선택지는 류현진 뿐이다. 시즌 시작까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스프링캠프 진행상황만 놓고 봐도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등판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네 차례 선발등판에서 단 하나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고 세 경기에서 무실점 피칭을 했다. 구위와 제구력 모두 당장 시즌에 들어가도 문제없는 컨디션이다. 2019시즌에 구사할 구종도 정리했다. 슬라이더를 추가할 계획이었으나 시범경기서 제구에 애를 먹은 탓에 지난 시즌처럼 포 피치(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로 새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어느 때보다 순조롭게 개막을 바라보고 있다.

류현진이 오는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전에 나서면 코리안 빅 리거로는 2002년 텍사스의 박찬호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투수가 된다. 당시 박찬호는 텍사스와 맺은 5년 6500만 달러짜리 프리에이전트(FA) 계약 첫 해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다저스 소속이었던 2001년에는 당시 에이스였던 케빈 브라운의 대타로 밀워키와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개막전을 책임지기도 했다.

개막전 선발투수는 여러모로 큰 의미를 지닌다. 시즌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공을 던지며 로테이션 상 소속팀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이 끝난 뒤 FA로 풀리는 까닭에 더 많은 이닝소화와 승수가 필요하다. 만약 성적이 뒷받침 된다면 또 다른 대박을 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다. 그래도 유력한 후보인 것은 분명하며 팬들의 ‘코리언 몬스터’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