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을 이용한 전 세계 인터넷망 구축이라는 광대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스타트업 원웹은 지난 2월 마지막 날 첫 광대역 위성 여섯 대를 발사해 야심찬 프로젝트의 서막을 열었다. 하지만 위성을 통한 세계적인 초고속 인터넷 시스템의 구축이라는 원웹의 원대한 목표는 이보다 더 일찍 더 크게 투자자들의 주머니를 열었다.
그렉 와일러(Greg Wyler) 원웹 창업자는 발표문에서 "우리는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자금 조달의 성공은 '글로벌 공유의 꿈'이 곧 현실화 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웹은 첫 인공위성 6기의 성공적인 배치를 토대로, 올해 10월경부터 매달 30기 이상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저궤도에 650기의 인공위성군 구축을 목표로 한 원웹의 궁극적인 목적은 전 세계를 망라하는 위성 인터넷 시스템을 구축하여, 현재 광섬유 케이블이 닿지 않는 원격지에서도 고속 접속을 가능하게 하고 싶은 생각이다.
비행기와 크루저를 비롯해 배송이나 응급센터, 학교 및 가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서 실현되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대해 전 세계의 기대가 크고, 그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도 깊다. 이번 라운드 자금 조달의 성공은 이미 예측된 결과라 할 수 있으며, 향후 전 세계 연관 기업들의 참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