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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세계랭킹 116위의 PGA 기적…‘21m 90도 회전 퍼팅’ 세계가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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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세계랭킹 116위의 PGA 기적…‘21m 90도 회전 퍼팅’ 세계가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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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미국 남자골프의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일인 17일(한국시간 18일) 명물 아일랜드 그린 17번 홀에서 태어난 대회 사상최장 슈퍼 퍼트가 세계의 골프팬을 놀라게 하고 있다. 세계 랭킹 116위의 조나단 베가스(베네수엘라·사진)가 70피트(약 21.3m)의 거리를, 중간에 거의 90도 방향이 바뀌는 까다로운 라인의 퍼트를 성공시키는 장면을 PGA투어가 동영상으로 공개하자 “믿을 수 없다” “비현실적이다”라며 팬들을 크게 흥분시키고 있다.

마지막 날 대회 장소인 TPC 소글라스를 열광의 소용돌이에 몰아넣은 것은 세계 116위의 복병이었다. 명물인 아일랜드 그린 위 왼쪽 끝에서의 퍼팅. 컵은 오른쪽 끝에 위치해 있고 그 거리는 무려 70피트로 1퍼트 권 안으로만 들어가면 되는 자리였다.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던 베가스는 홀을 직접노리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노리고 내친 방향은 컵의 아득한 왼쪽. 충격적인 장면은 여기서부터 연출됐다. 몇 m를 지나자마자 급격히 슬라이스라인을 타고 단숨에 오른쪽으로 급회전한 것이다. 공은 완전히 라인을 타면서 그냥 컵으로 향해 일직선으로 향하다 보기 좋게 컵으로 사라졌다. 기적적인 퍼트에 힘찬 발걸음을 내미는 베가스는 관중들을 선동하듯 포효를 하며 두 손으로 액션을 쏟아냈다.

PGA투어 사무국은 이 기적의 퍼팅 장면을 ‘17번 홀 사상 최장의 70피트 퍼트’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으로 공개하자 이를 본 팬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멋지다’ ‘유별나다’ ‘정말 최고다’ ‘믿을 수 없는 퍼트’ ‘비현실적’이라는 찬사의 댓글이 쇄도했다. 베가스는 마지막 날 6개의 타수를 줄이는 맹추격을 전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