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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정제마진 회복세로 실적반등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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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정제마진 회복세로 실적반등 기대감 'UP'

정제마진, 국제유가 반등으로 연중 최고치 4.37달러까지 치솟아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박상후 기자] 지난해 4분기 정제마진·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재고평가손실이 크게 발생해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던 정유업계가 정제마진의 가파른 상승세와 핵심 화학사업 파라자일렌(PX) 마진율 상승으로 올 1분기에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3월 첫째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4달러40센트로 2월 마지막주 평균(4달러20센트)에 비해 20센트 올랐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복합정제마진은 지난 1월 넷째주 배럴당 1달러70센트까지 떨어진 이후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나머지 금액이다. 정제마진이 올라가면 정유사 수익성도 개선된다. 국내 정유사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BEP)은 4~5달러 수준이다.

최근 정제마진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석유업계 정기보수가 집중되고 계절적 수요가 개선돼 휘발유 마진이 반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기보수 이후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으로 진입해 휘발유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제마진은 더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배럴당 80달러 수준에서 4분기 50달러 선으로 급락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20일 기준 배럴당 67달러30센트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국내 정유업계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 1월 배럴당 1달러70센트까지 떨어졌던 정제마진이 3월 큰 폭으로 오르면서 1분기 실적이 흑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상황이 아직까지 많이 나아지진 않았기 때문에 이익이 지난해 1분기 만큼 발생하긴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